[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포인트(0.00%) 상승한 3만3597.92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34포인트(0.19%) 내린 3933.9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6.34포인트(0.51%) 떨어진 1만958.55로 집계됐다.
시장은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하락했다. 미국 생산성 지표가 예측을 상회했지만 약한 추세를 지속했고 국채 수익률 논쟁은 시장에 부담이 됐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침체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는데다 다음 주까지 시장을 움직일 재료가 많지 않아 시장의 변동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아크 인베스트의 캐시 우드는 연준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 스프레드가 -80bp로 확대된 것을 지적하며 채권시장은 연준이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우드는 "인플레이션이 두 자릿수대를 기록하던 1980년대 초보다 현재의 수익률 곡선 역전이 더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스크린에 비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장면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발표된 3분기 생산성은 단위 노동 비용이 둔화하면서 예상보다 개선됐다. 미국의 3분기 비농업 생산성은 계절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연율 0.8% 증가한 것으로 수정됐다. 이전 예비치인 0.3%보다 개선된 수준이며 올해 첫 증가세다. 단위 노동비용이 연율 2.4%를 기록하며 예비치인 3.5%에서 낮아지면서 개선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이 수치가 인건비 상승과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연준이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는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콘베라의 조 마님보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지는 추세지만 연준은 여전히 와일드카드"라며 "전반적으로 다음 주 연준 회의를 앞두고 변덕스럽고 불안한 시장"이라고 밝혔다.
런던 이튼 밴스의 크리스 다이어 글로벌 에퀴티 이사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돌이켜보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데 보통 몇 년이 걸린다"며 "전 세계적으로 총 수익 추정치는 내년 하향 조정될 필요가 있을 것이며 가격 결정력과 더 높은 품질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회사는 더 탄력적임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채권 시장의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블랙록 인베스트먼트는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향후 채권의 투자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랙록 인베스트먼트는 "채권의 고정 수입의 매력이 강해 이제 채권투자를 재고할 때"라면서 "향후 높은 수익률은 오랫동안 채권 투자에 굶주린 투자자들에게 선물이며 돈을 버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달러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41% 내렸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44% 오른 1.0512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휘발유와 디젤 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휘발유와 디젤 재고가 늘었다는 점은 유가에 부담이 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24달러(3.02%) 하락한 배럴당 72.01달러로 집계됐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내년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5.60달러(0.9%) 오른 1798 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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