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 "S&P500, 내년 중 3000 부근서 바닥"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증시가 내년 중 바닥을 찍을 예정이며, 반등장에서 소형주들이 더 강력한 랠리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7일(현지시각) 마켓워치에 따르면 BNP파리바는 지난 100년 간 하락장을 분석한 뒤 내년 중 미 증시 바닥을 예견했으며, 이후 증시가 반등할 때 밸류에이션이 크게 낮아졌던 소형주가 더 빠르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BNP파리바는 침체 와중에도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와 그에 따른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로 충분히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레그 보틀 등 BNP파리바 전략가들은 지금의 침체 하락장이 지난 2002년과 닮은꼴이라면서, 당시 베어마켓이 2년 넘게 진행되면서 지수는 반토막이 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상황을 지금에 대입하면 공포지수인 VIX지수가 40 초반까지 치솟는 내년 중반쯤 S&P500지수가 3000 부근에서 바닥을 찍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시장이 바닥을 찍고 나면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떨어졌던 스몰캡들이 두드러진 랠리를 연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S&P500 대비 S&P스몰캡600 PER 변화 [사진=팩트셋/마켓워치 재인용] 2022.12.08 kwonjiun@newspim.com |
현재 소형주로만 구성된 S&P 스몰캡600지수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 대비 1999년 말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의 선행 PER은 1년 전의 21.4배에서 17.2배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S&P500 스몰캡600의 경우 15.5배에서 12.7배로 떨어졌다.
마켓워치는 내년 소형주에 투자할 때 광범위한 중소기업 지수인 러셀2000보다는 소형주로만 구성된 S&P 스몰캡600을 눈 여겨 볼 것을 권고했다. 실제로 러셀2000 편입 기업들 중 최근 실적 발표에서 적자가 확인된 기업은 40%였지만 S&P 스몰캡600의 경우 적자 기업 비중이 22%였다.
매체는 내년 스몰캡 중심의 시장 반등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라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하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SPDR S&P600 스몰캡 ETF(SLY)와 아이셰어즈 코어 S&P스몰캡 ETF(IJR), 뱅가드 S&P스몰캡600 ETF(VIOO) 등을 추천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낮아진 밸류에이션 외에도 다국적 대형 기업들에 비해 해외매출 비중이 낮은 점도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올해 대형주들은 강달러로 상당한 실적 피해를 입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 스몰캡600 편입 기업들의 해외매출 비중은 평균 20%로 S&P500 기업(40%)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골드만삭스는 이미 지난 10월 "소형주의 경우 최악의 상황은 끝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안정적인 성장, 강력한 대차대조표, 좋은 수익성을 갖춘 소형주를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마켓워치가 S&P 스몰캡600 편입 기업 중에서 5명 이상의 애널리스트 평가를 받고, 내년 PER 전망치가 긍정적이며 최소 75%의 애널리스트들로부터 '매수' 추천을 받은 기업들을 추려낸 결과 모디브케어(종목명:MODV), 리간드 파마슈티컬스(LGND), 커스토머스 뱅코프(CUBI) 등이 포함됐다.
마켓워치가 가려낸 유망 스몰캡 10종목 [사진=마켓워치] 2022.12.08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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