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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감원 한파 금융권 등으로 확산...침체 '곡소리'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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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뜨거운 고용지표로 연준은 긴축 지속에 '무게'
월가 "침체 심각한 수준" 연준 실수 가능성 경고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빅테크, 미디어 업계를 할퀴고 간 감원 칼바람이 이번엔 금융권으로까지 확산된 모습이다.

최근까지 확인된 미국의 고용지표는 여전히 뜨거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지만, 경기 한파를 고스란히 체감하고 있는 기업들은 이대로 가다간 연준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심각한 침체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 美 산업 전반으로 확산된 '칼바람'

역대급 인플레이션과 이를 잡기 위한 연준의 고강도 긴축 추진 등으로 어려워진 경영 여건으로 인해 구조조정에 동참하는 업계는 빅테크에서 미디어, 제조업, 금융권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6일(현지시각) CNBC는 소식통을 인용, 모간스탠리가 경기침체를 이유로 전 직원의 약 2%를 정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8만명 정도의 직원 중 약 1600명이 해고되는 셈이다.

경쟁업체인 골드만삭스의 경우 이미 지난 9월 저성과자에 해당하는 직원 수백 명을 감원한다고 밝혔고, 씨티은행과 바클레이즈, 크레디트스위스 등도 줄줄이 인력 감축 및 조정에 돌입한 상태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로 시중 현금이 메마르면서 실적이 직격탄을 입은 영향이다.

앞서 1일에는 크리스 릭트 CNN 회장이 모회사 워너브러더스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감원 및 고용 동결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감원 규모는 400명 정도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보다 앞서 케이블 TV AMC네트워크스는 전 직원의 20%를 감원한다고 밝혔고, 파라마운트, CBS 등도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과 스트리밍 전쟁을 치르는 사이 적자 손실이 커진 탓이다.

총 1만명 감원을 발표한 아마존과 구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만1000명 감원에 나서기로 한 메타, 일론 머스크의 인수 직후 직원 50%가 해고된 트위터 등 빅테크 업계에서 시작된 해고 러시는 제조업, 패션업계까지 확산됐다.

지난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식음료 회사 펩시코가 수백명 규모의 감원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형 패션업체 갭도 이미 지난 9월 샌프란시스코 본사를 비롯해 뉴욕 및 아시아 본부의 전 부서 직원 500명을 대상으로 정리해고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고용 지표와 엇박자

이렇듯 미국 산업 전반으로 감원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지만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과열 상태임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나오면서 연준의 긴축 지속에 당위성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 2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비농업 일자리는 26만3000명이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20만 명을 대폭 넘어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대기업이 선제적 감원에 나서고 있지만, 여행이나 레저 등 서비스 고용은 급증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감했던 레저 부문 고용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WSJ은 기업들이 감원을 발표해도 실제 감원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시했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전월 대비 시간당 평균 임금은 11월 0.6% 오르며, 10월(0.5%)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져 연준이 당분간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었다.

WSJ 역시 이러한 고용 지표를 바탕으로 연준이 내년에도 공격적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은 오는 13~14일로 예정된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해 네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에서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커지는 침체 경고음

연준이 핫한 고용 지표를 바탕으로 긴축 지속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월가에서는 후행지표만 바라보는 연준이 긴축 페달을 계속 밟다가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침체가 올 것이란 경고가 커지고 있다.

전날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때문에 내년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이먼 회장은 소비자들의 탄탄한 소비는 팬데믹 기간 받았던 보조금과 소비 위축으로 쌓인 저축 덕분이라며,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저축의 실제 가치가 축소되고 있으며 결국 심각한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보다 앞서는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가 "내년 중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달에는 월가 강세론자로 유명한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가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과도하게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머스크 테슬라 CEO 역시 트위터 직원들과의 만남에서 "미국 경제가 심각한 경기침체로 향하고 있다"며 "경기침체가 1~2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기업들이 노동자들을 해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 경기침체로 향하는 증거"라면서, 연준이 이러한 경기 하락세를 가속화한다고 비판했다.

전날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연준의 긴축 지속을 이유로 내년 중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주식 투자자들도 매도에 나서는 것을 권장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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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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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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