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각 사업부 실적, 연말 인사 영향 불가피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올해 인사 기조는 셀 것 같아요. 상당히 분위기가 안 좋습니다. 실적문제, 내부 정비 문제로 옷 벗는 임원들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삼성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의 말이다.
한화를 시작으로 재계에 인사시즌이 시작됐다. 삼성 역시 12월 초·중순 연말 정기인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를 앞두고 어느 때보다 내부 정비에 대한 설들이 많이 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상 승진설, 컨트롤타워 부활설 등. 이재용 부회장을 필두로 조직 내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은 조직의 퍼즐을 다시 짜 맞추는 연말 인사에 대한 관심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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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 안 좋은데 인사 분위기가 좋겠습니까." 연말 인사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한 삼성 관계자가 답한다.
결국 인사의 관건은 실적인데, 각 사업부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 인사 분위기가 좋을 리가 만무하다.
삼성전자 개별 사업부별로 들여다보면 이미 생활가전과 모바일 사업부 매출은 쪼그라들었다. 전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에 생활가전과 모바일 수요가 위축된 탓이다. 전날 생활가전사업부를 총괄하던 이재승 삼성전자 사장이 연말 인사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사임한 것을 두고 실적에 대한 부담으로 총대를 메고 회사를 떠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재승 사장은 2020년 12월 정기인사로 사장으로 승진했는데 2년도 채우지 못 하고 스스로 회사를 떠났다. 삼성 측은 이 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이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지만, 연말 인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 상반기 크게 줄어든 생활가전 실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보인다.
상반기 이미 생활가전과 모바일에 대한 수요 둔화가 시작됐다면, 하반기 들어선 그나마 삼성전자의 실적 버팀목이 됐던 반도체 역시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실적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각 사업부 실적에 부는 칼바람, 그 칼바람이 연말 인사까지 어떻게 불어 닥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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