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수석 의료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중국이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 철회시 확진자 급증도 우려되지만 새로운 변이주 출현이 더욱 걱정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포춘지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 주최의 행사에서 "서방의 백신이 중국산보다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광범위한 백신 접종 없이 '재개방'(reopen) 하는 것은 큰 리스크"라며 "그들이 선제적인 백신 접종 캠페인을 하지 않고 개방한다면 일정 수준의 중증 감염률을 포함한 N차 유행이 있을 것이"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대규모 유행은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킬 충분한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키게 둔다면 새로운 변이주로 발전하는 것을 허용하는 일이 된다. 완전히 새로운 변이주의 등장은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서방의 화이자나 모더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으로 전국민 접종에 나서지 않는다면 오미크론 하위변이가 아닌 전혀 새로운 변이주가 전 세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3년 가까이 된 '제로 코로나' 방역 규제로 감염으로 인한 자연면역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게다가 비교적 예방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산 백신인데 그마저 고령층 접종률은 높지 않다고 지적한다.
FT가 중국의 공식 집계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60세 이상 중국 고령층 인구의 3분의 1이 3차 접종을 하지 않았다. 해당 인구는 약 2억6700만명으로 최소 8900만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산 백신이 3차까지 맞아야 중증·사망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고, mRNA 백신보다 면역 지속 기간도 짧다고 말한다.
파우치는 중국의 코호트 봉쇄 전략은 애초부터 "잘못됐다"고 지난주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서 비판했다. 봉쇄와 백신 접종을 동시에 진행해 특히 고령층 인구의 대다수가 접종을 마친 후에 봉쇄를 서서히 풀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워싱턴DC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백악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1.22 wonjc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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