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수학 표전줌수 최고점 차이 10점 이상 벌어져
과목 선택 간 유불리 논란 커질 것
올해 문이과 교차 지원에 영향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전과목 만점자는 3명으로 나타났다. 국어가 전년도 수능에 비해 쉽게 출제되면서 변별력을 잃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10점 이상 벌어지면서 올해 입시에서 수학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측은 "국어 고난도 문항이 제 기능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평가원은 8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3학년도 수능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문영주 평가원 수능본부장은 "국어는 지난해 너무 어렵게 출제됐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올해 그런 부분을 감안했다"며 "소위 고난도 문항이 제대로 기능을 못해 상대적으로 평이한 점수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택하는 과목에 따라 발생하는 유불리 논란에 대해 이규민 평가원장은 "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가능하면 적게 나타나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올해 차이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이 같은 차이가 크게 나타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8일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023 수능 결과를 브리핑 중이다/제공=교육부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2.12.08 wideopen@newspim.com |
이하는 일문일답
▲전 영역 만점자 몇 명인가
-올해 수능 전 영역 만점자는 총 3명이다. 재학생이 2명, 재수생 1명이다. 선택한 탐구 영역은 3명 모두 과학탐구 영역을 선택했다.
▲국어·수학 영역의 최고 표준점수 차이가 10점이 넘는다. 수학 망치면 대입 망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선택과목 난이도 차이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점수에 반영해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올해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은 수학이 상대적으로 높다. 하지만 정시 전형에서 국어와 수학이 모두 반영되기 때문에 반드시 수학을 잘하는 수험생이 유리하다고 일방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또 상위권에서는 국어의 표준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중위권 영역에서는 오히려 국어 표준점수가 더 높았다. 모든 학생들에게 수학 점수가 높게 나타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작게 나타나도록 노력은 하지만, 올해는 큰 것으로 보여지는데, 앞으로 차이가 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문이과 교차 지원이 가능한 올해 입시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는가
-국어는 작년에 너무 어렵게 출제됐다는 의견이 많았고, 올해는 그런 부분 감안해서 출제했다. 적정 난이도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다만 소위 고난도 문항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평이한 형태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또 외형적으로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게 나타났지만, 그게 대입 전형에 그대로 반영되기보다는 대학의 맥락, 상황에 맞춰서 조절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올해도 표준점수 최고점은 비공개인가?
-국어의 선택과목 간, 수학의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성적을 산출할 때 국어로 점수가 산출되기 때문에 선택과목별 최고점이라든지 점수는 산출해서 제공하지 않는다.
▲수학 1등급 구간 값은 내려갔는데 넓이가 커졌다. 원인이 코로나19에 따른 학력격차 때문이라고 보여지나
-학력격차의 반영 여부는 직접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아마도 올해 수험생들의 학력 수준이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이미 드러났기 때문에 수능 난이도 선정에 반영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시민단체에서 일부 문제가 교육과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육과정에 들어 있는 내용을 통해 출제자가 이것을 고난도로 낼 수도 있고 중난도로 낼 수도 있고 저난도로도 낼 수 있다. '학생들이 배웠느냐'라고 하는 부분을 어떻게 확인을 하냐 하면 학교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교과서에 그런 내용들이 들어 있느냐를 보면 된다.
홈페이지에 각 문항의 교육과정 근거가 공개가, 각 문항별 교육과정 근거가 공개가 되는데요. 일단 교육과정 위배 부분은 없었던 거로 확인하고 있다.
▲올해도 이과 수험생들의 문과 침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평가원 측의 의견은
-4년 예고제가 시행되는 현재 고교 1학년 학생들도 이 체제에 맞춰서 지금 공부하고 있다. 좀 불합리하고 어떤 문제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것을 갑자기 급작스럽게 어떤 체제를 바꾸거나 이럴 수는 없는 문제다.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했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었나
-출제됐던 고난도 문항, 중고난도 문항이 출제위원, 검토위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지난해보다 큰 폭의 표준점수 최고점 하락이 있었고, 평이한 결과가 나왔다.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2.12.08 wideope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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