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운송재개 여부 현장조사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정부가 시멘트부문에 내려진 업무개시명령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조사를 완료했다. 5일부터는 해당 운송사 및 거래를 맺고 있는 화물차주들의 운송재개 현황 조사에 돌입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진행했던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관련 201개 운송사에 대한 집단운송거부 여부 현장조사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원재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2일 세종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행복주택 건설현장을 방문해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에 따른 건설공사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
전날 기준 조사를 완료한 운송사 193곳 중 83곳에서 운송거부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운송사가 운송을 거부한 36개 업체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서를 현장에서 교부했다. 화물차주가 운송을 거부한 47개 업체에서는 총 777명의 화물차주 명단을 확보해 운송사에 업무개시명령서를 현장교부했다. 이 같운데 주소지가 확보된 554명 중 425명에는 우편송달을 실시했다.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이 발부된 운송사 및 차주를 대상으로 5일부터 운송재개 여부를 확인하는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이를 위해 조사반 구성, 조사매뉴얼 준비를 마쳤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부산, 단양, 영암 등 시멘트 공장 인근에서 불법주차하고 있는 차량을 오늘까지 누적 62대 적발하고 집단운송거부 조사개시통지서를 부착했다. 앞으로 현장조사 등을 통해 운송거부 사실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29일 시멘트부문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이후 항만컨테이너, 시멘트 등의 물동량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11만7000톤(t)이 운송된 시멘트sms 평년(18만8000t) 대비 62%를 회복했다. 업무개시명령 전날인 28일(2만2000t)의 532% 수준이다.
BCT 운송 횟수(4500회)는 평년(12월) 대비 62% 수준이다. 28일(846회) 대비로는 532% 증가했다. 시멘트 운송량 증가로 이날 12만2000㎥가 생산된 레미콘은 평년(50만3000㎥) 대비 24% 회복했다. 28일(9만4000㎥) 대비 130% 늘었다. 정부는 시멘트 수송력을 제고하기 위해 시멘트 수송용 BCT, BCC(일체형 시멘트 수송 화물차) 차량을 긴급 수송용 차량으로 지정하고 시멘트 최대 적재중량을 26t에서 30t으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오늘 하루 과적차량 임시 통행허가 145건이 신청됐다.
전국 12개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이날 평시 대비 69% 수준으로 집계됐다. 업무개시명령 전날인 28일 대비 259% 수준으로 회복했다. 특히 반출입량 규모가 가장 큰 부산항은 평시 대비 84%를 기록했다.
이날 화물연대 조합원 6200여명은 17개 지역 180여개소에서 집회 및 대기를 이어갔다. 전체 조합원의 28% 수준으로 전날 대비 200명이 줄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