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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없어요"...잇따른 품절에 배달·택배기사 '전전긍긍'

기사입력 : 2022년12월01일 13:33

최종수정 : 2022년12월01일 13:39

'주유대란' 가시화…파업 장기화 시 큰 피해 예상돼

[서울=뉴스핌] 최아영 신정인 기자 = "근처는 품절인데 여긴 휘발유가 있네요. 오면서 말통으로 미리 사놔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화물연대 총파업이 8일째에 접어들며 민생과 직결된 휘발유 등 기름 공급 차질이 가시화하고 있다. 기름 공급이 생계와 직결되는 배달 및 택배기사들의 시름도 커지고 있다.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오후 2시 기준 유류제품이 품절된 주유소는 총 26개소다. 종류별로는 ▲휘발유 23개소 ▲경유 2개소 ▲휘발유·경유 1개소 등으로 전날(21개소)보다 5개소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13개소 ▲경기 6개소 ▲인천 4개소 ▲충남 3개소다.

화물연대와 국토부 간 2차 교섭이 40분 만에 결렬되는 등 파업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품절 주유소는 더 많아질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달 29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재고가 휘발유는 8일분, 경유는 10일분 가량인 것으로 파악했다.

서울 관악구 소재 주유소에서 만난 한 배달기사는 난감한 듯 고개를 저었다. 그는 "이곳에 오기 전 근처 2곳을 다녀왔는데 품절이었다"며 "품절이 난 것을 오늘 처음 봤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러면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토로했다.

해당 주유소가 위치한 관악구는 배달기사들이 많이 활동하는 지역 중 하나로 인근 주유소 점주들은 "전체 매출 중 25%가 오토바이일 정도로 배달기사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오후에만 30대도 넘게 오간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30일 오후 서울 금천구의 한 주유소 입간판에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품절'이라고 적혀있다. 2022.11.30 youngar@newspim.com

인근에 위치한 서울 금천구 소재 주유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주유소 직원은 "월요일부터 휘발유가 품절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근처는 휘발유 재고가 없거나 부족한 곳이 많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가격이 비싸 평소에는 잘 이용하지 않는 고급 휘발유를 주유하는 경우도 있었다. 휘발유가 품절된 관악구 소재의 셀프 주유소를 찾은 최모(42) 씨는 고급 휘발유를 선택했다. 최씨는 "그래도 오토바이는 일반 차에 비하면 연비가 낮아서 그나마 낫다"며 "화물차를 모는 택배기사들이 더 힘들 것"이라고 했다.

배달기사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도 잇따른 휘발유 품절을 우려하는 글이 이어졌다. 일부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내일이면 품절되는 주유소가 더 많을 수 있으니 퇴각(퇴근) 전 주유를 가득 해두라", "가능하면 말통으로 여러 개 구매해 대비하라" 등의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주유업계도 다음 주부터 품절되는 곳이 늘며 본격적으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전천석(43) 주유소장은 "저희는 파업 소식을 듣고 11월 중순에 미리 주문해뒀기에 오는 15일까지는 장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지금 시켜도 주문이 안될테니 그 전에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고 했다.

대치동 소재 주유소에서 일하는 김모(60) 씨도 "비축분이 어느 정도 있어 일주일은 괜찮을 것"이라며 "그래도 한달 정도로 오래가면 안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지난달 24일부터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및 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정부는 시멘트 운수 종사자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으며 최근 유조차(탱크로리)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발동도 시사한 바 있다.

young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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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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