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중기·벤처

속보

더보기

[업무개시명령] 첫 업무개시명령 대상은 시멘트...다음은 정유·콘테이너 전망

기사입력 : 2022년11월29일 11:34

최종수정 : 2022년11월29일 11:37

시멘트 출하량 90%이상 떨어져...공사현장·레미콘 '멈춤'
주유소 휘발유 재고 3일 버틸까? 정유도 업무개시 가능성

[서울=뉴스핌] 이영기·최현민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파업 여파로 시멘트와 레미콘 업계의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

시멘트업계의 경우 하루 190억원, 레미콘업계의 경우 하루 500억~600억원 이상의 매출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시멘트와 레미콘 업계가 화물연대 파업의 직격탄을 맞는 형국이다.

29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이날 국무회의를 거쳐 시멘트 분야 운송사업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된데 이어 물류 마비 피해가 심각한 정유, 콘테이너, 철강, 자동차 분야에 대해서도 업무개시명령 발동 가능성이 타진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 닷새째인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시멘트·레미콘 제조 공장에 시멘트 운반 특수차량인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가 멈춰 서있다. 2022.11.28 mironj19@newspim.com

◆ 시멘트 출하량 90% 이상 감소...레미콘업계 하루 600억 매출 손실

우선 전국 공사현장이 멈추고 있을 정도로 시멘트 분야 물류 차질은 극심한 상태다. 시멘트와 레미콘 업계에 따르면 유진기업 등 주요 레미콘사들의 수도권 공장은 가동이 중단됐고 지방의 경우도 일부만 물량을 출하하고 있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수도권 17개 공장이 모두 가동 중단됐고 지방의 경우 일부만 가동돼 전체적으로 가동률이 20% 아래로 내려갔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여파로 레미콘 업계는 하루 500억~600억원 이상의 매출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된다. 유진기업과 아주산업, 삼표 등이 가입된 한국레미콘공업협회는 "협회는 레미콘업계가 하루 540억원 내외의 매출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레미콘공헙협동조합연합회는 이보다 더 큰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연합회는 전날 성명서에서 "레미콘조합은 지난달 일평균 공급량 70만㎥를 기준으로 하루에 617억원씩 매출 손해를 보고 있다"며 "전국 945개 레미콘 공장의 생산이 중단될 위기"라고 주장했다.

시멘트업계도 마찬가지다. 강원도의 주요 시멘트 생산 공장과 전국 주요 교통요지와 철도역에 자리 잡은 유통기지의 시멘트가 출하되지 않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하루 18만~19만t 가량 출하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하루 180억~190억원의 피해가 누적되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시멘트협회는 파업을 시작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 동안 약 464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월요일 산업부 장관에게 전달된 업계 의견과 같이 앞으로 일주일이 지나면 시멘트 저장장소 부족으로 생산도 중단하는 상황에 이르는 등 피해가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멘트와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눈덩이 처럼 불어나던 피해 규모가 업무개시명령 결정에 따라 축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다음 업무개시명령 타깃은 정유·콘테이너·철강·자동차 

[의왕=뉴스핌] 윤창빈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서울경기지부원들이 25일 오전 경기 의왕시 의왕ICD 제1터미널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전차종·전품목 확대 ▲생존권 쟁취를 위한 운임인상 ▲산재보험 전면적용 ▲지입제폐지 ▲노동기본권 쟁취 등 6개 요구안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인 정책대안 마련 및 국회 계류 법안 통과를 촉구하며 오늘부터 3일간 1차 총파업에 돌입한다. 2021.11.25 pangbin@newspim.com

정부는 물류 마비현상이 가장 심각한 시멘트 업종에 대해 우선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지만 다음 발동 대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물류에 대한 업무개시 명령이 사상 초유인 만큼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다만 업계에서는 시멘트 다음으로 정유를 비롯해 철강 등 분야가 우선순위로 거론된다. 임시 국무회의를 추가로 소집해 순차적으로 발동하는 방법이 예상된다.

주유소 기름 공급은 '탱크로리'라고 불리는 유조차로만 운송이 가능하다. 하지만 운전기사의 70~80%가 화물연대 조합원인 탓에 전국 주유소 기름 공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정유 업계에서는 당장은 수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주유소에 기름이 제때 공급되지 못해 주유소 업주들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피해가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이날 "파업 사태가 길어질 경우 고개 불편이 발생할 수 있어 이부분을 최소화하고자 대책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는 화물연대 총파업 이후 제품 출하가 사실상 멈춘 상태다. 포스코는 철강 제품 반출이 이뤄지지 않아 야적장 부지와 공장 내 제품 보관창고를 활용하면서 버티고 있다. 현대제철의 경우 당진공장을 비롯해 현대제철 전체 공장에서 하루 5만톤 가량의 제품 출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오전 10시 기준 철강 출하량은 주말 일평균 출하량(4만6000만톤)의 47.8%(2만2000만톤)에 불과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출하가 거의 멈춘 상태"라며 "사전 출하한 걸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계의 경우 부품 공급 등의 문제는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신차 탁송이 차질을 빚으며 고객 인도에 애를 먹고 있다. 출고차 운송을 도맡는 '탁송차(카캐리어)' 운전기사가 대부분이 화물연대 조합원이 탓이다. 이에 직원들이 직접 출고센터까지 차를 몰고 나서는 이른바 '로드 탁송'을 진행하고 있다. 부품 조달에는 큰 지장이 없어 큰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