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인터뷰] '약한영웅' 유수민 감독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그리고 싶었죠"

기사입력 : 2022년11월30일 15:05

최종수정 : 2022년11월30일 15:0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10대가 되게 혼란스럽고 많은 것에 헷갈리는 약한 시기잖아요. 그런 모습을 '약한 영웅'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어요."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에서 최근 화제의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 영웅 Class 1'을 선보였다. 유수민 감독이 동명 웹툰 원작을 드라마화하면서 첫 장편 연출에 나섰다.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의 각본까지 맡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약한영웅' 유수민 감독 [사진=웨이브] 2022.11.30 alice09@newspim.com

"공개 후 생각보다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많이 얼떨떨하고 좋네요(웃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상영했는데 그때도 반응이 좋았거든요. 저희가 후반부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당시 주인공 세 명의 케미나 가까워지는 마음에 대한 반응이 좋았더라고요. 그래서 후반부에 캐릭터 사이가 틀어질 때 어떤 반응을 보이실지 기대를 하기도 했죠."

오리지널 시리즈는 동명 웹툰을 기반으로 각색해 제작됐다. 그렇기에 주인공 연시은(박지훈), 오범석(홍경), 안수호(최현욱)은 그대로이지만 캐릭터의 성격은 원작과 차별화가 됐다.

"저 역시 원작의 팬이었어요. 그래서 원작에서 좋아했던 장면들과 순간, 특징은 최대한 드라마 안에 녹여야겠다고 생각했죠. 다만 드라마는 만화와 다른 지점이 있으니까 캐릭터들이 땅에 발붙인 이야기를 만들어서 공감을 얻고 싶은 마음이 커지더라고요. 마치 내 이야기처럼 느껴지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웹툰을 영상화할 때 과거 장면, 세 명의 삼각관계 이야기가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드라마로 만들기 좋은 소재였고요. 그래서 모든 내용이 아닌 일부만 차용했죠."

작품에서 연시은, 오범석, 안수호는 각기 다른 성격을 띠고 있다. 연시은은 상위 1%의 모범생으로, 안수호는 스스로를 아웃사이더로 만드는 인물이고 오범석은 결핍으로 인해 과거의 아픔을 지닌 인물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약한영웅' 유수민 감독 [사진=웨이브] 2022.11.30 alice09@newspim.com

"연시은이라는 캐릭터가 되게 흥미로웠어요. 그가 가지고 있는 사이다와 쾌감이 좋더라고요. 드라마에서 시은이랑 수호는 판타지적인 면이 있어요. 우리도 과거에 용기를 내고 싶었지만 못 냈던 시절을 보냈잖아요. 그런 부분을 이들의 캐릭터를 통해 보여드리고 싶더라고요. 또 범석이의 행동은 모두 납득할 수는 없지만 그런 행동을 벌이는 이유는 타당하게 만들어줘야 했고요."

극중 연시은은 상위 1% 모범생으로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 범석과 폭력에 맞서나간다. 드라마 제목은 '약한 영웅'이지만 작품 속 시은은 선천적으로 몸은 약하지만 약자로만 그려지진 않는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영웅들이 나오잖아요. 제 생각에 영웅의 필수 조건 중 하나가 자기희생이라 생각했어요. 싸움을 잘해서 영웅이 아닌 거죠. 시은이나 수호, 범석이도 모두 희생을 하는 면모들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자기를 희생해가면서 영웅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자 싶었죠. 10대가 되게 혼란스럽고 많은 것에 헷갈리는 약한 시기잖아요. 그런 과정도 표현하고 싶었고요."

유 감독의 말처럼 작품은 세 친구의 삼각관계를 그린다. 애정을 갈구하는 친구 관계에서 한 명이 어긋나기 시작하고 이로 인한 갈등이 그려진다. 그리고 범석은 그릇된 선택으로 엇나가 씁쓸한 결말을 낳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약한영웅' 유수민 감독 [사진=웨이브] 2022.11.30 alice09@newspim.com

"저는 사실 범석이가 유학을 가는 게 도피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본인도 가기 싫은 유학이지만, 수호가 병원비를 내기 어려운 환경이었잖아요. 본인이 가야만 수호의 병원비를 해결할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수호를 생각해 가기 싫어도 간 거라고 생각했고요. 범석이도 후회하고 많이 배우지 않았을까 싶네요. 하하."

'약한 영웅'은 학창시절 남학생들의 끈끈한 우정을 그린다. 자신을 위해 싸웠던 연시은이 자기를 희생해가면서 친구를 위해 싸운다. 유수민 감독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려나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작품을 만들고 글을 쓸 때부터 가장 염두에 둔 건 제 어린 시절이었어요. 그 당시 제가 어땠는지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청소년이 주인공이라 성장 드라마가 될 수밖에 없는데,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 어떤지 생각 해봤죠.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실패하고 아팠을 때 조금 더 어른이 됐던 것 같더라고요. 지금도 물론 미숙하지만 원하던 걸 못하고 실패하면서 어른이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작품 후반에 시은이가 친구도 사귀고 다시 멀어지기도 했지만 조금 더 단단해진 상태가 되길 바랐고요. 후반부에서도 시은이가 단순히 세보이거나 힘이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내면에 굳은살이 생긴 걸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런 부분을 느껴주시길 바랐죠."

이번 작품은 올해 웨이브 유료 가입자 기여도 1위를 차지하면서 웨이브 내 콘텐츠 순위인 '오늘의 TOP20'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작품 말미에 유 감독의 동생인 배우 유수빈이 새로운 빌런으로 등장하고 시즌2를 암시하는 결말로 끝나면서 다음 Class 2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빈이한테는 제가 부탁을 했어요(웃음), 마지막에 나오는 적대자니까 임팩트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연기를 잘하기도 하지만, 귀여운 이미지가 있어서 정반대 캐릭터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더라고요. 시즌2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어요.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공개까지 1년 6개월 정도가 걸렸는데 촬영 직전까지 대본을 수정했거든요. 정말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었고요. 시즌2에서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웃음). 일단은 조금 휴식을 취하려 합니다. 하하."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