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5조7500억원 들여 KAI 생산
최신형 아파치 헬기 36대 추가 구매
155㎜ K-9 자주포 탄 정확도 개선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개발한 국산 무장헬기가 연내 양산에 들어간다.
올해부터 2031년까지 5조 7500억원을 들여 국산 소형무장헬기(LAH)를 170대에서 200여 대까지 추가 양산이 예상된다.
정부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이날 ▲130mm 유도로켓-Ⅱ 체계개발기본계획안 ▲155mm 정밀유도포탄 사업추진기본전략안 ▲대형공격헬기 2차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과 구매계획안 ▲ 소형무장헬기 최초 양산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초도비행 중인 소형무장헬기(LAH). [사진=KAI] |
LAH 사업은 노후 헬기 500MD와 AH-1S의 대체 전력을 국내 연구 개발한다. UH-1H는 이미 수리온으로 대체됐고 AH-1S 코브라와 500MD는 LAH로 순차적으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10년 가까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0여 대의 국산 LAH 헬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오는 2024년 말께 전력화가 시작되고 2025년까지 야전운용시험을 거친다.
방위사업청은 "세계적으로 일곱 번째 무장헬기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독자 개발 능력을 확보했다"면서 "최첨단 항공전자 장비와 국내개발 무장을 탑재해 미래 전장환경에 적합한 헬기를 개발했다"고 평가했다. 방사청은 "연구개발 인프라를 활용한 지속적인 항공산업의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형공격헬기 2차사업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과 구매계획안도 이날 방추위를 통과했다. 육군 기동사단의 공세적 종심기동작전 수행 중 공격 속도를 보장하고 실시간 항공화력을 지원하기 위해 대형공격헬기를 국외구매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지난 9월 29일 열린 74주년 국군의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아파치 헬기가 기동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핌] |
AH-64E 아파치헬기 2차 사업으로 36대를 보잉사와 비용 협상을 통해 수의 계약한다. 이미 육군이 36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번에 36대를 추가 도입하는 사업이다. 구매 방식은 정부 간 계약(FMS)으로 결정했다. 구매 기종은 아파치 헬기 최신 기종으로 알려졌다. 오는 2023년부터 2028년까지 3조 3000억 원이 들어간다.
방사청은 "기동력과 타격력, 생존성을 갖춘 대형공격헬기를 확보하게 된다"면서 "기동사단을 지원함으로써 지상병력의 고속 기동전 수행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155㎜ 정밀유도포탄 사업은 적 화력 도발 때 도발 원점을 타격하고 전면전에서 핵심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155㎜ 유도포탄을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K-9 자주포에 들어가는 탄의 발사 정확도를 향상하는 위한 차원이다. 오는 2024년부터 2036년까지 4400억 원이 들어간다.
방사청은 "적 핵심 표적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체계를 확보함으로써 우리 군의 화력운용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
130mm 유도로켓-Ⅱ 사업은 접적 해역에서 적의 해안포 화력 도발과 기습상륙을 시도하는 침투 세력에 대응하는 130mm 유도로켓-Ⅱ 체계를 국내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 130㎜ 유도로켓 '비룡'은 참수리급 고속정에서 발사하는 대함 무기체계다.
130mm 유도로켓-Ⅱ는 이동형 차량발사체계를 활용하는 대함·대지 무기다. 이스라엘 라파엘사의 스파이크 미사일과 비슷한 무기체계다. 발사차량은 '천무' 차량을 개량하며 사거리는 기존 130mm 유도로켓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방추위는 이날 130mm 유도로켓-Ⅱ 사업을 업체주관 연구개발로 추진하는 내용의 체계개발기본계획을 의결했다. 올해부터 2033년까지 3800억 원이 소요된다.
방사청은 "적 해안포와 기습상륙세력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이 강화된다"면서 "우리 군이 선진국 수준의 130mm 유도로켓-II 무기체계를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방사청은 "국내 방산업체는 독자적인 국방 연구개발 수행 능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