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부터 3년간 해마다 400억원 조성
국방과학기술 방산진출 기업들 대상 지원
전담은행 하나은행·모펀드 한국성장금융 운용사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방위산업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방산기술 혁신펀드 1200억원을 조성한다.
오는 2023년부터 3년 간 해마다 4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해 10년 간 운용한다.
항공 우주와 인공지능(AI), 로봇, 드론, 에너지, 반도체 등 국방 관련 첨단 과학기술분야 중소‧벤처기업 중 방산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과 중소‧중견 기업이 투자 대상이다.
'DX KOREA 2022' 방산전시회 현장 [사진=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
방위사업청은 27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방기술품질원‧국방과학연구소(ADD) 등 관계기관과 함께 방산기술 혁신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방산펀드는 출연연 연구개발자금을 통합 예치‧관리하는 전담은행이 자체 재원을 출자해 조성하는 방산 분야 첫 정책형 펀드다.
방산펀드는 모(母)‧자(子)형 구조로 전담은행이 모펀드에 출자하고, 모펀드 자금과 민간투자자 출자금 매칭을 통해, 자펀드를 조성해 기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지난 9월 26일 공모절차를 거쳐 하나은행이 전담은행으로 선정됐다. 모펀드 조성을 위해 600억 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모펀드 운용사는 한국성장금융이다.
1차 자펀드 조성과 관련해 한국성장금융은 올해 10월 중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운영평가위원회를 거쳐 주요 목적 투자 분야를 확정한다. 자펀드 운용사 선정 절차를 진행한다.
한국성장금융과 하나은행, 산업은행 관계기관도 업무협약을 맺어 펀드조성과 연계해 방산 관련 혁신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성장금융은 모펀드 운용 외에 유망 방산 관련 기업 발굴과 민간 투자설명회(IR)를 추진한다.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방위사업청. [사진=방사청] |
전담은행인 하나은행은 방산펀드 출자 외에 방산기업 멘토링과 금융‧경영‧세무 컨설팅, 세미나, 전시회 등을 통해 지원한다.
산업은행은 방위산업의 중요성과 유망성을 감안해 1차년 자펀드에 대한 출자를 통해 방산펀드가 안정적으로 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이번 방산펀드 조성은 방위산업 환경변화에 대응해 방산 생태계 혁신성을 제고하기 위한 마중물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AI‧로봇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이 미래전의 게임체인저로 부각됨에 따라 국방‧민수 융합과 민간 주도의 무기체계 혁신이 방위산업의 당면과제라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방사청은 "우수한 민간 혁신기업의 방산진출과 기존 방산기업 혁신이 필수적"이라면서 "방산펀드가 방산진출을 계획 중인 민간혁신 기업과 혁신적인 방산기업에 자금을 지원해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방사청은 향후 방산펀드의 성공적 운용을 위해 방산펀드 운영평가위 참여와 방사청 각종 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지원 등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