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부부장 명의 담화 발표
"치명적 안보 위기 직면" 위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해 회의를 소집한데 대해 비난 입장을 내고 "초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공동취재단] 2022.09.19 yjlee@newspim.com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은 담화에서 "21일 미국의 사촉(사주) 밑에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우리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 발사를 걸고드는 공개회의라는 것을 벌였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김여정은 "안보리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겨냥해 미국과 남조선이 분주히 벌여놓고 있는 위험성이 짙은 군사연습들과 과욕적인 무력증강에 대해서는 한사코 외면하고 그에 대응한 우리의 불가침적인 자위권 행사를 거론한 것은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주장했다.
또 "가소로운 것은 미국이 안보리 공개회의가 끝나자마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영국,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남조선을 비롯한 오합지졸 무리들을 거느리고 나와 듣기에도 역스러운 공동성명이라는 것을 발표하면서 저들의 불순한 기도가 실현되지 못한 분풀이를 해댄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여정은 "겁먹고 짖어대는 개에 비유하지 않을 수 없는 광경"이라며 "우리 정부는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반동 무리들의 이러한 망동을 우리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로, 조선반도 정세를 새로운 위기국면에로 몰아가려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2.11.19 yjlee@newspim.com |
김여정은 담화에서 "미국이 우리를 무장 해제시켜 보려고 아무리 발악을 써봐도 우리의 자위권은 절대로 다칠 수 없으며 반공화국 적대 행위에 집념하면 할수록 보다 치명적인 안보위기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담화는 또 "우리는 국가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권 행사를 시비질하는데 대하여서는 그가 누구이든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초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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