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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 확산세 '빨간 불'...베이징 등 봉쇄 강화

기사입력 : 2022년11월22일 11:35

최종수정 : 2022년11월22일 16:39

21일 신규 확진, 베이징 1000명 돌파 등 3만명 육박
주요 도시 '줄봉쇄', PCR 상시 검사도 재개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재급증하면서 방역 정책 완화 기대감이 물거품이 됐다.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또 다시 상시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주민 이동을 제한하는 지역도 늘어나는 등 통제 수위가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중국 위생건강위원에 발표에 따르면 21일 0~24시 중국 31개 성·시·자치구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2만 7899명(무증상 감염자 포함, 해외 유입 불포함)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했던 4월 13일의 2만 8973명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 베이징 신규확진자 1000명 돌파...시 당국 "코로나19 발발 이후 가장 엄준한 상황"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여겨졌던 수도 베이징(北京)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20명 안팎이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10일 118명을 시작으로 열흘 넘게 세 자릿 수를 기록 중인 가운데, 20일 962명에 이어 21일 1438명을 기록, 1000명을 돌파했다.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19일 코로나19로 1명이 사망한 데 이어 20일 2명의 사망자가 추가 발생했다. 사망자 3명 모두 고령의 기저질환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코로나19로 숨진 사례를 공식 확인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베이징시 당국은 전염병 상황의 심각성을 인정했다. 베이징시 질병통제센터 류샤오펑(劉曉峰) 부주임은 21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베이징시 감염자 수가 계속해서 높은 수준이고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베이징시가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가장 복잡하고 가장 엄준한 방역 상황에 직면했다. 가장 긴요한 시기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방역당국은 최근 방역 수준을 재차 높이고 있다. 신규 감염자 조기 발견·조기 처치를 위해 22일부터 베이징에 진입하는 사람에 대해 '3일 3회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이징에 도착 뒤 3일간 매일 한번씩 핵산(PCR) 검사를 하고 음성이 나오기 전엔 외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내 일부 지역은 앞서 사우나와 PC방, 헬스클럽, 영화관 등 실내 밀집 시설을 폐쇄하고 식당 내 식사를 금지했다. 20일 신규 감염자가 900명을 돌파한 뒤에는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베이징 관할 내 다수 구(區)는 지역 주민에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가능한 집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차오양(朝陽)구는 21일부터 기업과 건물에 대해 필수 인원만 출근하고 재택근무로 전환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11.15 chk@newspim.com

◆ 광저우 11개구 차별적 봉쇄...주요 도시 PCR 전수 검사 재개

최근의 코로나19 재유행 이후 가장 많은 신규 감염자가 나온 곳은 제조업 허브 광둥(廣東)성 성도 광저우(廣州)다.

1900만 인구의 광저우에서는 21일까지 7일간 6만 662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17일 1만 230명으로 1만 명을 돌파한 뒤 18~19일 9000명대, 20~21일 8000명대를 기록 중이다.

당초 광저우시는 '과학적 정밀 방역' 방침을 내세우면서 하이주구(海珠)만 봉쇄했었다. 하이주구 전 지역의 버스·지하철 운행을 중단한 데 더해 주거단지와 산업단지 등에 대해서는 폐쇄식 관리를 실시했다. 관할지역 내 초·중등학교와 어린이집은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고, 교외 교육기관의 온라인 수업도 중단하도록 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시 전체로 확산하면서 사실상 시 전체가 '준 봉쇄' 상태에 들어섰다. 대만 매체 중앙통신사는 광저우시가 시 관할 11개 행정구에 대한 차별적 봉쇄에 돌입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신규 확진자가 집중 발생한 바이윈(白雲)구와 하이주구 주민은 원칙적으로 집에만 머물러야 하고, 나머지 8개 중 7개구에 대해서는 등교 수업 중단 조치를 내렸다고 매체는 전했다.

실제로 바이윈구는 21일 오전 4시부터 25일까지 진료 등 목적을 제외하고는 주민의 외출을 금지했다. 모든 주거단지와 상업시설의 폐쇄식 관리를 주문하고 지하철과 버스 운영을 중단했다.

하이주구는 모든 주문에 대해 집에서만 머무를 것을 주문하면서 하루에 가구당 한 사람에 대해서만 생필품 구매를 위한 외출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대중교통 운영이 중단된 것은 물론 통행증이 없는 일반 차량은 운행할 수 없다. 이번 조치는 22일 자정까지 계속되며 추후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된 바가 없다.

광저우시는 감염자 경리 및 치료를 위한 임시 간이병원 건설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광저우시 당국에 따르면 17일 12시 기준 3만 9000여 개 병상을 갖춘 16개 팡창(方艙)병원(임시 간이병원)이 환자 치료 등에 정식 투입됐고, 현재 20여 개 팡창병원이 추가 건설 중으로 24만 개 병상이 추가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과 인접한 허베이(河北)성 성도 스자좡(石家莊)도 봉쇄 중이다. 스자좡은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창안(長安)구 등 6개 구에 대해 "고위험 지역 주민은 집 밖으로 나갈 수 없고 중·저위험 지역 주민도 집에 머무르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사실상 외출을 통제했다.

후베이성 성도 우한(武漢)도 21~25일 시내 5개구의 쇼핑몰과 음식점 등의 운영 중단과 재택근무를 명령함으로써 사실상의 봉쇄에 돌입했다.

[그래픽=바이두(百度) 갈무리] 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증가 추이

중단되는 듯했던 PCR 전수 검사도 재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 최고 지도부인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제로 코로나'를 유지하되 일률적 방역을 지양하고 과학적 정밀 방역을 하라"고 강조했다. 이후 하루 뒤인 11일 국무원이 입국자의 격리 기간 2일 단축 등을 골자로 한 '방역 완화 20개 조치'를 발표함으로써 고강도 방역 정책 완화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최근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각 지방정부가 또다시 PCR 검사를 강조하고 나섰다.

15일 산둥(山東)성은 산둥성을 출입하는 모든 사람에 대해 '도착 즉시 검사' 및 '5일간 3회 검사'를 주문하면서 '48시간 내 음성 확인서 제출'은 무효화했다.

스자좡 역시 20일 밤께 통지문을 통해 21~25일 시내 6개구 전 주민에 대해 5일간 PCR 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스자좡은 앞서 11일 '방역 완화 20개 조치'가 나온 뒤 의료 기관 등 중점 장소를 제외한 곳의 72시간 상시적 PCR 검사를 철회했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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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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