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아이폰을 지켜라"...中 폭스콘 정저우 공장 정상화에 총력

기사입력 : 2022년11월16일 15:19

최종수정 : 2022년11월16일 16:00

최고 시급+각종 보조금 지급, 10년래 최고 대우
마을마다 충원 인력 '할당량' 배정하기도
정저우 공장, 현지 경제 및 애플 공급망 전체에 파급력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폭스콘 정저우(鄭州) 공장이 생산 정상화에 온힘을 쏟고 있다. 기존 근로자를 붙잡고 신규 근로자를 채용하기 위해 '파격적' 대우를 제공하고 있고, 지역 경제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폭스콘을 지키기 위해 지방정부까지 팔을 걷어 부쳤다.

[사진=바이두(百度)]

◆ 폭스콘, '역대급' 수당 지급...지방정부도 "폭스콘 가라" 독려 

공장 내 코로나19 감염자 발생으로 근로자들이 집단 탈출한 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인력 충원을 위해 수당을 높이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근로자 대우를 대폭 상향조정하고 있다.

얼스이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 등의 보도에 따르면 폭스콘은 지난 7일 "이달 19일까지 입사하는 근로자들에게 2023년 2월 15일까지 시간당 30위안(약 5600원)의 수당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주일 뒤인 13일 폭스콘 측은 또 한 번 최신 채용 설명서를 발표했다. "9~19일 입사한 근로자에게 시간당 30위안의 수당을 지급하는 것 외에 30일 만근 시 3000위안의 일자리 안정 지원금을 추가 지급할 것"이라며 "(입사를 위해) 시 격리소에 입소한 직원에 대해서는 4일간의 격리생활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5일 이상 근무자에 대해서는 일일 400위안, 15일 미만 근무자에 대해서는 일일 100위안씩 격리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힌 것에 따를 때 15일 근무할 경우 1600위안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공장을 떠났다 복귀한 근로자에 대해서도 500위안의 위로금을 지급할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숙련 노동자 확보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출근 보너스'도 제시했다. 공장 측은 앞서 지난달 19일 50위안이었던 하루 출근 보조금을 100위안으로 올린 데 이어 같은 달 30일에는 200위안으로 인상했다. 최근에는 출근 보조금을 일일 400위안으로 또 한 번 인상했다. 이에 따라 11월 한달 만근 시 최대 1만 5000위안(약 280만원) 이상의 출근 보너스를 수령할 수 있다.

신징바오(新京報)는 다수 인력 중개업체 관계자를 인용해 "폭스콘 정저우 공장 계약직 근로자에 대한 10년래 최고 조건"이라며 " 급여와 각종 수당만으로 한 달 수령액이 1만 위안을 훌쩍 넘는다. 대졸 신입사원 급여보다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22.11.16 hongwoori84@newspim.com

허난성 관할 각 지역 정부들도 폭스콘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귀성한 폭스콘 근로자들이 공장에 돌아가도록 설득함과 동시에 전담반을 편성해서 직접 근로자를 모집하는 곳도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각 마을(村)에 폭스콘 지원 인력 규모를 할당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매체는 "허난성 일부 지방 정부들이 기층간부(말단 관료)에 대해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서의 근로에 솔선수범할 것을 주문했다"며 "폭스콘 공장에 가 직접 일손을 보태는 간부들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2일 밤까지 1만 9000여 명이 정저우 공장 근로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양(信陽)·주마뎬(駐馬店)·저우커우(周口)·핑딩산(平頂山)·카이펑(開封) 등에서 출발한 이들은 PCR 음성 확인을 받은 뒤 외부 격리 시설에서 3일간 격리한 뒤 폭스콘 공장에 투입된다.

13일에는 신규 채용 근로자 300여 명이 폭스콘 공장에 투입됐다. 지난달 말 근로자들의 집단 탈출 이후 정저우 공장에 고용된 첫 신규 인력이다.

◆ 폭스콘, 정저우 핵심 성장 동력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코로나19 사태는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됐다. 정저우에서 발생한 확진자 중 일부가 폭스콘 공장에서 나오면서다.

정저우시 중위안(中原)에 위치한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는 30만 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공장은 19일부터 관내 식당을 폐쇄하고 외부와 차단된 '폐쇄 루프' 운영에 돌입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정저우 공장 내 감염자 수가 2만 여명에 달한다는 소문이 확산했다. 폭스콘 측이 나서 "2만 명 감염설은 사실 무근이다. 일부만 영향을 받았다"고 해명했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다.

심지어는 폐쇄 루프 방식으로 관리 중인 공장 내부에 먹을 것이 부족하고, 감염자와 비감염자를 분리하지 않고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없다는 폭로글까지 나와 중국 SNS 등을 통해 퍼졌다. 생산단지 내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유언비어도 떠돌았다.

결국 직원들은 공장 탈출을 감행했다. 지난 3월 말부터 66일간 봉쇄됐던 상하이 상황을 지켜봤던 만큼 불안감이 극에 달한 것이다.

[사진=폭스콘 정저우 공장 공식 SNS 갈무리] 13일 정저우 항쿵강(航空港)구의 국제무역인력채용센터에 폭스콘 정저우 공장 신규 채용 근로자를 태운 버스가 도착했다. 이들은 3일간의 외부 격리 뒤 공장에 정식 투입될 예정이다.

폭스콘 자체 노력에 더해 허난성 정부까지 지원 사격에 나선 것은 현지 경제와 산업에 대한 폭스콘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매체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정저우시 전자정보산업 규모는 폭스콘 공장 건설 전 200억 위안에서 지난해 5000억 위안으로 급증했다.

폭스콘이 정저우에 자리잡은 뒤 중싱(中興)·촹웨이(創維)·오포 등 관련 공급망에 포진한 기업 300여 개가 잇따라 정저우에 입주했고, 정저우는 글로벌 최대 스마트 단말기 산업기지로 부상했다. 

폭스콘 공장이 입주해 있는 항쿵강구의 전자정보(IT)산업 규모는 4110억 위안, 정저우시 전체 IT 산업 대비 80%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 2020년 폭스콘 정저우공장의 매출액은 316억 4000만 달러(약 42조 원)으로 이 역시 정저우 전체 수출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것이다. 

애플 아이폰의 최대 생산기지인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사건사고는 정저우 뿐만 아니라 애플 공급망 전체, 나아가 중국 관련 산업에까지 파급력을 갖는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서는 아이폰 14 생산량의 80%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아이폰14 프로(pro)는 전 세계 생산량의 85%가 정저우 공장에서 나오고 있다. 

업계는 정저우 공장의 생산 차질로 올해 아이폰14 출하량이 300만 대 가량 감소할 것으로 분석한다. 미중 간 기술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중국 내 생산력이 타격을 입게 되면서 애플이 베트남·인도 등으로의 생산기지 이전 등 공급망 개편을 모색하고 있다는 관측도 꾸준히 제고되고 있다. 

내년에는 아이폰15 시리즈가 중국과 인도에서 동시에 생산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JP모건 분석가들은 2025년까지 아이폰 시리즈 생산량 중 25%가 인도로 이전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폭스콘 관계자는 정저우 공장 생산능력이 이번달 말부터 완전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