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현경 인턴기자 = 고금리로 인한 복합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주택시장 경착륙이 우려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분양시장, 주택시장, 금융시장이 어려워질 경우를 대비해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15일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시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위기의 주택시장 : 진단과 대응' 세미나에서 건산연은 주택업계 종사자 66%가 주택시장 경착륙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한 설문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가파른 금리 인상속도로 인해 주택시장과 금융시장의 복합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날 세미나에서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 상승 속도가 시장이 대응하기 어려운 수준인 만큼 정부의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15일 오후 2시 서울시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위기의 주택시장 : 진단과 대응' 세미나가 열렸다. [사진=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날 세미나에서는 침체기에 빠진 주택시장의 리스크를 점검하고 정책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우선 주택업계에서는 주택시장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한국주택협회 회원사 대상 건설 및 주택사업 경력자 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주택사업 경력자 66%는 경착륙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경력 10년 이상인 경우 69%가 경착륙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허 연구위원은 현 주택시장 상황이 뚜렷한 침체기라고 판단했다. 그는 "가격 하락, 거래 감소, 판매 저조, 금융 리스크 확대 상황을 종합해 현재 주택시장이 침체기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금리 상승 속도는 주택시장이 대응하기 어려운 수준이며 주택시장이 복합위기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태희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최근 주택시장이 매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입지의 주택수요는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수요가 있는 곳에 품질 높은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정비사업의 활성화는 현 정부 주택공급정책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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