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2028년까지 40%로 인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올릴까 내릴까

기사입력 : 2022년11월10일 17:26

최종수정 : 2022년11월10일 17:38

국민연금연구원 두번째 전문가 포럼…연금개혁 밑그림
"노후보장 위해 올려야" vs "기초연금 고려 유지·축소"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국민연금 개편 논의의 주요 쟁점 중 하나인 소득대체율(소득의 몇 %를 연금으로 받을지 결정하는 지표) 조정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국민연금연구원은 10일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에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의 현황과 쟁점'을 주제로 국민연금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

지난 9월21일 첫발을 내디딘 전문가 포럼은 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 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전문가 간 의견 차이를 좁히고 국민연금의 발전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논의 주제인 국민연금 소득대체율과 관련, 제도 도입 당시에는 70%(40년 가입 기준)였으나 제도 지속가능성을 이유로 1997년 1차 연금개혁에서 60%로 인하됐다. 이후 2007년 2차 연금개혁에서는 오는 2028년까지 40%까지 단계적으로 낮추는 방안이 확정된 상태다.

40%는 가입기간 40년에 전체 가입자 평균소득을 가진 자의 소득대체율을 의미하는 '명목' 소득대체율이다. 실제 현재 수급자의 생애 평균소득 대비 수급 첫해 연금액 비율인 '실질' 소득대체율은 이보다 낮다.

[자료=국민연금연구원] 2022.11.10 dream@newspim.com

정인영 국민연금연구원 부연구위원의 발제문을 보면, 2020년 기준 노령연금 신규 수급자의 평균 가입기간은 18.6년, 실질 소득대체율 24.2%다. 낮은 실질 소득대체율로 2019년 노령연금 평균급여액은 52만원, 기초연금(당시23만6000원)을 합쳐도 근로자평균소득의 19.7%수준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진단이다.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2011년 이후 계속 줄고 있으나 여전히 39% 수준(2020년 기준)으로 OECD 평균(13.1%)보다 월등히 높다. 근로연령 인구와 노인의 빈곤 격차도 크다.

정 부연구위원은 "이는 공적연금 도입의 효과가 미흡한 것에 기인 한다"며 "현 연금 제도를 유지할 경우 2045년에도 노인 빈곤율은 30%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보험료 부담과 재정 안정화 등을 고려하면 소득대체율만 높인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저소득 근로자일수록 소득대체율이 높은 국민연금의 하후상박 구조 등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의 소득대체율이 OECD 평균보다 낮지 않다는 주장도 있는 등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국민연금공단 본사 전경 [사진=국민연금공단] 2022.11.10 kh99@newspim.com

전문가들 사이에는 소득대체율 조정 방안을 두고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기초연금과의 관계를 고려해 '소득대체율을 현행대로 유지 또는 축소해야한다'는 견해가 맞서고 있다.

지난 제4차 국민연금 재정계산 당시 제도발전위원회에서도 소득대체율을 45%로 높이자는 안과 유지하자는 안이 대립했다. 정부는 종합운영계획안에서 소득대체율 40% 유지, 45%·50% 인상안을 함께 제시한 바 있다.

권문일 국민연금연구원 원장은 "소득대체율 수준은 연금개혁의 방향성을 설정하기 위해 반드시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제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이 본격화한 가운데 앞으로도 전문가들이 토론하고 이견을 조율할 수 있도록 지원 하겠다"고 했다.

이날 포럼은 정인영 국민연금연구원 부연구위원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의 현황과 쟁점' 발제와 김태일 고려대 교수,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 등의 전문가 토론으로 진행됐다.

kh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