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 전주시는 노후화된 야구장 철거를 시작으로 전주종합경기장 부지개발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전주시는 전시컨벤션 산업 거점공간 조성에 필요한 공간확보를 위해 전주종합경기장과 야구장 철거를 결정, 이달 중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중 야구장을 철거할 계획이다.
전주종합경기장 전경[사진=뉴스핌DB] 2022.11.10 obliviate12@newspim.com |
전주시는 시의회 승인을 거쳐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야구장 철거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17억원을 확보했고 야구장 철거공사를 내년 6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한 철거부지에 대해서는 안전 펜스와 부지 정리 등 안전시설을 설치해 지역축제 등의 행사공간으로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전주종합경기장의 경우 49개 입주단체의 사용허가가 올 연말까지로 돼 있는 만큼 철거 시기는 내년 이후 결정될 예정이다.
전주시는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을 당초 시민의숲으로 재생으로 개발키로 했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전시컨벤션 산업 중심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전시컨벤션 산업의 후발주자로서 타 도시 컨벤션센터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규모 및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의 절반 정도 규모를 전시컨벤션센터로 계획해 대규모 전시·행사장을 확보키로 했다.
이를 통해 전주한옥마을, 전라감영, 남부시장 등 관광자원과 연계하여 기존 도시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전주시는 철거공사의 진행과 더불어 지지부진하던 민간사업자인 ㈜롯데쇼핑과 전시컨벤션 거점산업 구축을 위한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 올해 안에 세부 계획을 반드시 확정 짓는다는 구상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은 2005년 전라북도로부터 부지를 양여 받은 지 18년이나 지났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며 "우선 야구장 철거를 통해 사업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주종합경기장은 1963년 처음 지어져 제44회 전국체전을 위해 지난 1981년 현재의 모습으로 증축된 후 40년간 사용돼왔다.
하지만 시설물의 노후화가 심해 시설물 안전 등급이 전주종합경기장은 C등급이며, 야구장의 경우 D등급으로 분류돼 안전사고 우려로 본부석과 관람석의 사용이 폐쇄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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