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칼럼] 이태원 참사, '경제 비극'으로 이어지지 않아야

기사입력 : 2022년11월07일 09:21

최종수정 : 2022년11월07일 09:22

[서울=뉴스핌] 백진엽 선임기자 = 2022년 10월 29일, 대한민국은 또 한번의 비극을 맞았다. 150명이 넘는 소중한 목숨이 사라졌고, 2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다. 나라 전체가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너무 많은 목숨을 앗아간 끔찍한 비극인만큼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힘들뿐더러 국가 전체의 후유증도 클 것임이 자명하다. 이 중 침체된 분위기가 길어지면서 국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후유증 중 하나로 꼽힌다.

이미 유통업계나 소상공인들은 드러내지는 못하지만 우려가 깊다. 핼러윈에 이어 '코리아세일페스타' '블랙프라이데이' '성탄절' '연말연시'로 이어지는 기간은 유통업계가 가장 기대하는 시즌이다. 하지만 올해는 국가적 애도 분위기로 떠들썩한 행사도 거의 모두 취소되고,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특수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심각한 것은 이런 분위기가 길어질 경우 유통이나 소상공인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 전체가 후퇴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다. 실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전국에 애도 분위기가 확산하며 문화와 레저, 관광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소비 둔화가 두드러졌다. 당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보면 1분기 0.9%에서 사고 발생 월인 4월이 포함된 2분기 0.5%로 떨어졌다. 특히 민간 소비부문은 1분기 0.5%에서 2분기 -0.2%로 추락했다.

게다가 현재는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글로벌 복합위기로 인해 환경이 극히 좋지 않다. 기업들은 올해보다 내년이 더 걱정이라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여기에 경제주체들의 심리 위축이 길어지면 위기 극복의 동력이 돼야 할 소비마저 위태로워진다.

한국은행은 4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달 27일 3분기 GDP를 설명하면서 "4분기 0%를 중심으로 소폭의 마이너스, 플러스 정도 (성장)하면 연간 경제성장률 2.6%달성이 가능하다"고 했다. 3분기까지 회복세를 이끌었던 민간 소비가 애도 분위기 등으로 급격히 가라앉으면 4분기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희생자와 유족들에 초점을 맞춰 이번 사고를 수습하고,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것은 당연히 최우선돼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번 참사를 자꾸 들춰내서는 안된다. 이는 희생자와 유족은 물론, 우리 경제에도 심각한 피해를 입힐 뿐이다.

정부는 사고 수습 및 재발 방지책을 세우는 것과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소비 진작 대책을 고려해야 할 때다. 겨우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소비의 불씨를 꺼트려서는 안된다. 또 정치권에서는 본인 또는 당리를 위해 이번 비극을 이용하려는 행위는 국가 전체적으로 더 큰 비극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jinebi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