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군 전력 240여대 참가한
비질런트 스톰 훈련 기간임에도
180여대 띄워 맞대응 시위성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한미 공군이 전시 대비한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훈련 기간을 5일까지 하루 연장한 가운데 북한 군용기 180여 대가 4일 맞대응 성격의 무력시위 비행을 했다.
이에 따라 우리 공군은 F-35A 스텔스 전투기 등 80여 대의 우세한 공중전력을 긴급 출격시켜 대응 조치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한미 공군의 공중 전략자산이 총출동한 비질런트 스톰 연합 훈련기간임에도 북한이 180여 대의 군용기를 띄워 맞불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해병대의 전략자산인 F-35B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가 비질런트 스톰 훈련 첫날인 10월 31일 전북 군산 주한 미 8전투비행단에서 전시 임무 훈련을 위해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사진=공군] |
합참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북한 군용기 180여 개의 비행항적을 식별해 대응 조치했다"면서 "북한 군용기는 전술조치선(TAL) 이북의 내륙과 동서해상 등 다수지역에서 활동했다"고 밝혔다.
전술조치선(TAL)은 북한 군용기 남하 등 이상 행동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우리 군이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과 서해 북방한계선(NLL)로부터 20~50㎞ 북쪽 상공에 가상으로 설정해 놓은 비행구역이다.
이에 우리 공군은 F-35A 등 80여 대를 포함한 우세한 공중전력을 긴급 출격시켜 대응 조치를 했다. 우리 군은 후속 지원과 방공 전력을 통해 만반의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시 대비한 한미 연합의 비질런트 스톰 훈련 참가 전력 240여 대도 계획한 훈련을 시행하면서 대비태세를 하고 있다. 우리 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아래 북한군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추가 도발에 대한 확고한 대비태세를 견지하고 있다.
한국 공군 주력 전투기 F-15K 4대와 주한 미 공군 F-16 4대가 지난 10월 4일 북한의 준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응하는 공격 편대군 비행과 정밀폭격 훈련을 위해 대응 출격을 하고 있다. [사진=합참] |
북한은 3일 밤에도 한미가 비질런트 스톰 연합 공중훈련을 연장한 것에 대해 반발하는 담화를 낸 직후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 발사에 이어 80여 발의 포병사격을 했다.
북한 군용기의 무력시위 비행은 지난 10월 13일 밤 10시 30분부터 14일 새벽 0시 20분까지 군용기 10여 대가 우리 군이 유사시를 대비해 북한 상공에 설정한 전술조치선(TAL) 이남까지 내려와 위협 비행을 했다.
북한 군용기가 전술조치선 이남까지 내려온 것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처음이었다.
또 북한은 지난 10월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전투기 150대를 동원한 대규모 항공 공격 종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6일에는 북한 군용기 12대가 우리 군의 특별 감시선 주변에서 시위성 편대 비행을 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