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연 3000톤 이상 생산 시설 수도권에 마련
고객 저변도 글로벌 2차전지 제조사까지 확대
[서울=뉴스핌] 박두호 인턴기자 = "2차전지 도전재용 탄소나노튜브의 성능과 가격 측면에서 선도적 시장 지위를 확보했다. 코스닥 상장 이후 탄소나노튜브 분야의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해 차세대 2차전지 소재 시장을 주도하겠다."
강득주 제이오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비전을 이 같이 밝혔다.
제이오는 1994년 설립한 플랜트엔지니어링 회사다. 이 회사는 설계·조달·시공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랜트엔지니어링 외에도 2차전지 도전재용 탄소나노튜브(Carbon Nano Tube·CNT)를 전문적으로 양산·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제이오는 2003년부터 탄소나노튜브에 대한 연구 개발을 통해 소재의 품질을 좌우하는 직경, 길이, 형상 등을 제어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SK온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2차전지 제조사로, 코스닥 상장 이후 글로벌 기업으로 고객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강득주 대표는 "제이오는 국내외로 107건의 탄소나노튜브 기술 특허를 등록 및 출원하고 한국의 화학물질등록평가법, 유럽의 신화학물질관리제도, 미국의 환경보호국 등을 승인받았다"며 "규제 기준을 맞추고 승인받기까지 3년에서 5년 정도의 오랜 시간이 걸리고 상당한 비용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제이오] |
탄소나노튜브는 탄소 6개로 이뤄진 육각형들이 서로 연결되어 원기둥의 형태를 한 신소재를 말한다. 이는 강도가 높고, 전기 전도와 열전도도가 우수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제이오는 촉매, 합성 등 전 공정을 내재화하고, 생산 수율을 높이는 연속 생산 공정을 적용하는 등 탄소나노튜브의 신뢰성과 가격경쟁력도 확보했다.
제이오는 이달 18일 코스닥 상장 이후 잠재적 고객사인 글로벌 2차전지 기업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제이오는 기존의 소수벽 탄소나노튜브, 다중벽 탄소나노튜브 외에도 단일벽 탄소나노튜브 양산과 음극 도전재용 적용을 확대하는 등 2차전지용 제품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
아울러 제이오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생산 공장 증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제이오는 지난해 연 300톤, 올해 연 1000톤 규모로 생산 능력을 확대한 바 있다. 오는 2025년까지는 연 3000톤 규모 이상의 시설을 수도권 내에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제이오의 총 공모주식수는 819만7100주다. 공모주는 신주 모집 600만주와 구주매출 219만 7100주로 구성됐으며, 공모 희망가는 1만5000원에서 1만8000원에 달한다. 공모가는 이달 4일과 7일 수요예측을 통해 확정될 예정으로, 일반청약은 이달 9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walnut_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