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는 3일(현지시간) 영국, 프랑스, 알바니아, 아일랜드, 노르웨이 등과 함께 북한의 잇단 탄도 미사일 발사 문제를 다루기 위한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이 보도했다.
미국은 4일 공개회의 개최를 요구했으며 안보리 회의 일정상 이날 개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전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들(북한)은 지난 1년간 계속해서 미사일을 발사해왔다"면서 "그들이 다수의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기 때문에 계속 그들을 규탄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러시아는 과거 그러한 규탄에 동참했지만 이제 그들은 (북한) 정권을 보호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이미 부과한 제재를 개선하고 실제로 강화하기 위해 압력을 가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비롯한 대다수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은 지난 달 5일 공개회의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강력한 추가 제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3월에도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 이를 무산시킨 바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발언하는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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