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희생자라는 점 인정했다"
"책임회피 의도 없지만 오해 소지는 있어"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2일 이태원 참사로 사망한 사람들을 '희생자'가 아닌 '사망자'라고 표기하는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도 희생자라는 점을 인정했다"며 오해될 만한 부분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부가 공식 행정용어를 사용하다 보니 달리 표현되는 부분들 때문에 논란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자발찌를 들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2022.10.06 kimkim@newspim.com |
그는 "대통령도 희생자라는 것을 인정하시고 실제 그렇게 말씀하셨다"며 "정부가 오해받는 지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잘 대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책임 회피를 위한 처사라는 지적이 있다'라는 물음에 장 원내대변인은 "그런 것은 아니고 행정 용어로 표현하다 보니 그런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고 재차 해명했다. 다만 그는 "책임 회피는 아니지만 오해를 살 만한 소지는 있다"고 답했다.
이어 "행정안전부에서 공문을 만드는 과정에서 행정적인 용어로 어떤 게 적절한지를 고민해 선택한 것 같다"며 "대통령께서도 지시한 부분이 있고 발표하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책임 회피 의도는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비공개로 진행된 행안부 시·도 부단체장 영상회의 자료에 따르면 행안부는 "사고 명칭을 '이태원 사고'로 통일하고, 피해자 등의 용어가 아닌 '사망자', '사상자' 등 객관적 용어로 사용하라"는 내용을 전달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