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이태원 참사] 외신이 조명한 '이태원'...핼러윈에 그토록 인파 몰린 이유는?

기사입력 : 2022년11월01일 01:38

최종수정 : 2022년11월03일 00:47

다양성의 상징 이태원 거리...핼러윈 문화 즐기는 장소로 자리매김
'보수적' 사회 분위기 속 과감한 의상 입을 기회로 여겨져
유명 드라마 주인공 이태원서 핼러윈 즐기는 모습도 인기 요인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 주말 발생했던 이태원 압사 사고를 주요 외신들도 톱뉴스로 앞다투어 보도한 가운데, 외신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이태원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뉴욕타임스(NYT), 엔피아르(NPR) 등은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참사가 발생했던 29일 밤에는 10만 명 이상이 이태원에 운집했다며, 이날 이태원이 그토록 인파로 붐볐던 이유를 조명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지난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핼러윈 인파가 몰려 인명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인명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압사 사고로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3시 기준으로 120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2022.10.30 hwang@news

◆ 다양성의 상징 이태원 거리...핼러윈 문화 즐기는 장소로 자리매김

NYT는 케밥 가게, 게이바, 이슬람 사원(모스크) 등이 모여있는 이태원 거리는 한국 젊은이들 사이 다양성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언제나 인파로 북적였다고 소개했다.

이번 참사의 사망자 중 일본, 중국, 미국, 이란, 호주, 오스트리아, 노르뤠이, 러시아 등 다양한 국적이 섞여 있는 것도 이태원 거리의 이 같은 특징과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NPR은 20대 한국 젊은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특히 이번 핼러윈 대규모 인파가 이태원에 몰린 이유를 분석했다. 

매체는 통상 아이들이 코스튬을 입고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 : 사탕 안주면 골탕)'을 외치며 사탕을 받으러 다니는 서양과 달리 한국에서 핼러윈은 젋은이들이 각양각색의 분장을 하고 음주를 즐기는 날로 자리 잡았다는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특히나 이태원이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 때문에 서양의 대표적인 축제인 핼러윈을 즐기는 장소로 자연스럽게 자리매김 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한국의 다소 '보수적' 사회 분위기 속에 과감하고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을 기회가 별로 없는 한국 젊은이들 사이 핼러윈은 이 같은 사회적 금기를 깨는 날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더불어 핼러윈 데이가 스스로를 '인싸(인기인)'으로 여기는 한국 젊은이들이 튀는 의상을 입고 친구들과 모여 즐길 수 있는 일 년에 몇 번 안 되는 날이라고도 소개했다.

NPR과의 인터뷰에 응한 한 20대 한국 여성은 "인싸라면 핼러윈에 코스튬을 입고 친구들과 즐기는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것이 하나의 문화가 됐다"고 말했다.

◆ 인기 드라마 속 핼러윈 즐기는 주인공 모습도 젊은이들 사이 인기요인

또 매체는 국내 뿐 아니라 일본 등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한국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2020년 방영)'에서 주인공이 코스튬을 입고 진한 분장을 한채 이태원 일대에서 핼러윈을 즐기는 모습이 방영된 것도 젊은이들 사이 핼러윈에 대한 관심을 더 높이는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태원 클라쓰' 1차 티저 영상 [사진=JTBC] 2022.11.01 koinwon@newspim.com

하지만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기간 당국의 강력한 방역 지침으로 붐비던 이태원 거리를 찾는 발길이 줄었고, 2년 만에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올해 많은 인파가 핼러윈을 앞두고 이태원에 몰릴 것이 예고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벌어진 사고로 31일 기준 155명이 사망하고 152명(중상 30명·경상 12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이태원에는 실외 마스크 해제 이후 첫 핼러윈을 맞아 1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려들었다. 평소의 몇 배가 넘는 인파로 거리 곳곳에 발 디딜 틈이 없었던 가운데, 좁은 골목길에 몰려있던 인파 중 다수가 넘어지면서 대열이 무너졌다. 이 과정에서 희생자 다수가 인파에 밀려 압사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키가 작고 상대적으로 체구가 작은 여성의 피해가 많았으며, 외국인 사망자도 26명(14개국)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사망자만 150명이 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난 것은 지난 1995년 6월 28일 벌어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후 27년 만이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