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경찰·소방 배치해 해결될 문제 아냐"
朴, '청와대 이전 탓' 남영희 발언엔 "개인 의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과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무책임한 회피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이태원 참사 대책기구' 본부장을 맡은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그러면 이러한 참사라든가 황당한 사고들이 계속 발생하는 것을 감내하겠다는 의지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9일 저녁 핼러윈 행사 인파로 인해 300명대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다음날인 30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 사고 현장을 찾고 있다. 2022.10.30 kilroy023@newspim.com |
이어 '사고 당일에 우려할 정도의 많은 인파가 몰렸던 것은 아니다'는 이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이렇게 이야기 한 것도 의외였다. 이 장관의 발언은 황당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참사 원인과 관련해 "핼러윈은 매년 있었던 행사"라며 "특히 올해 같은 경우엔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을 누구라도 다 예상을 했는데 서울시·용산구청·경찰의 안전관리 대책이 예년에 비해 많이 미흡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해오던 대로만 관리를 했어도 피할 수 있거나 막을 수 있던 참사 아니었나라는 생각에 상당히 안타까웠다"며 "철저하게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현장에 사복 경찰이 많고 정복 경찰이 적었다'는 지적과 관련해 "사복 경찰이 있었다는 것은 범죄 수사 또는 범죄 단속 대책 위주로만 갔었기 때문에 안전에 대해선 경찰 쪽도 상당히 불감증이 아니었나"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이태원 참사는 청와대 이전 때문에 일어난 인재'라고 언급했던 것에 대해 "원인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표출했던 것 같다. 당내에서도 당의 방침이나 당론은 절대 아니기 때문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 부원장도 이 부분을 (삭제) 처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절대다수의 의견은 아니다. 개인의 의견이라고 보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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