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거듭된 미사일 발사 도발에 이어 핵 실험에 나설 것 같다면서 이와 관련해 정보 역량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7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라고 말해왔지만, 김정은은 대화에 응할 의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를 계속하며 안보 환경을 저해하고 있고, 예측해온 대로 핵실험을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커비 조정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우리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방위 조약을 아주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응해 정보 수집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은 한국과 일본과의 양자 군사훈련은 물론 한미일 삼각 공조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밖에 러시아가 최근 대규모 핵전쟁 훈련을 실시하고 나섰지만 북한과의 연관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최근 대규모 핵전쟁 훈련이 북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러시아의 연례적인 전략 훈련과 북한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적어도 우리에겐 분명한 연관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핵무기 사용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을 포함해 대대적인 핵 전쟁 훈련을 실시한 것에 대해서도 "오랫동안 준비된 연례 훈련"이라며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았다.
러시아는 해마다 10월 대규모 핵전쟁 훈련인 '그롬'을 실시해왔고 올해는 지난 26일에 진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진행 상황을 참관하면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으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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