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이재용 회장 시대] '파운드리·바이오'...'뉴삼성' 핵심 성장원은

기사입력 : 2022년10월27일 16:21

최종수정 : 2022년10월27일 16:21

메모리 '초격차', 시스템반도체도 이어가야
바이오·통신장비 등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 주력

[서울=뉴스핌] 백진엽 선임기자 = "안타깝게도 지난 몇년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분야를 선도하지 못했고, 기존 시장에서는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7일 승진 이후 취임사 대신 사내 게시판에 게재한 소감과 각오의 한 부분이다. 이 발언에서 느껴지듯이 삼성은 현재 글로벌 복합 위기로 인한 업황 악화,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 미래 산업 선도 등 사업적으로 위기와 기회의 갈림길에 서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용 회장 체제로 접어들면서 어느 때보다 혁신의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항상 강조해 온 '초격차' 유지와 미래 기술 확보 등 사업적인 이유와 함께 이 회장의 리더십 강화를 위해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을 방문해 생산 시설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 '메모리' 넘어 '시스템'도 초격차 이어가야

현재 삼성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은 '반도체'다. 현재 뿐만 아니라 당분간 삼성에서 '반도체'의 지위는 굳건할 전망이다. 미래 사회로 갈수록 반도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삼성이 반도체 부문에서 가지고 있는 숙제는 메모리를 넘어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최고 기업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은 이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은 2019년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메모리 성공 DNA'를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분야까지 이식, 진정한 '반도체 초격차'를 달성하자고 선언했다. 이후 지난해 8월 240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발전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 회장은 지난 8월 복권 이후 첫 행보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반도체 연구개발(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반도체의 중요도를 보여줬다. 특히 최근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이라는 대외 변수, 파운드리 경쟁력을 위한 인수합병 등 현안을 챙기는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ARM 인수 등이 큰 이슈로 떠오른 것만 보더라도 삼성의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최근 떠오른 '경제 안보'에서도 반도체가 핵심이 되는 만큼, 이 회장과 삼성의 반도체 관련 행보는 삼성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 경제 차원에서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 차세대 통신·바이오·AI 등 미래 주력 기술 '집중'

반도체 이외에 미래 성장 동력으로는 6G 등 차세대 통신과 바이오가 있다. 통신 기술과 바이오는 이 회장이 각별하게 신경쓰는 분야다.

과거 이 회장은 5G를 선도하기 위해 전담조직 구성과 R&D·마케팅까지 직접 챙겨 왔다. 2020년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 규모 5G 핵심 장비 공급 계약, 2011년 NTT도코모와 통신 장비 계약 모두 이 회장이 직접 최고경영자(CEO)와 담판을 통해 따낸 성과다. 지난해 11월 버라이즌 CEO와 협업을 모색하는 등 6G를 비롯한 차세대 통신 사업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바이오 역시 '제2 반도체 신화'를 목표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15년 중국 보아오포럼에서 "IT, 의학, 바이오의 융합을 통한 혁신에 큰 기회가 있고, 이 혁신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더 적은 비용으로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바이오 육성 의지를 밝혔다.

지난 11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위탁생산 기지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준공식에 직접 참여하는 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8월 240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5, 6공장 신설과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영역 진출 등 공격적 투자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공언했다.

단순히 바이오 사업 확대를 넘어 전문 인력 양성과 원부자재 국산화, 중소 바이오텍 기술 지원 등 생태계 조성 계획까지 밝혔다. 이 회장은 사업 개시 10년 만에 글로벌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설비를 갖춘 만큼 반도체 양산 노하우를 바이오에 이식, 새 먹거리로 집중 육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4차 산업혁명 대표 기술로 꼽히는 인공지능(AI), 로봇 등의 산업도 적극적으로 육성, 세계 시장 선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련 인재 양성과 발탁 등 기술 인재에 대한 투자도 아낌없이 하겠다는 것이 이 회장의 의지다.

이 회장은 이날 "꿈과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기업, 끊임없이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기업, 세상에 없는 기술로 인류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기업, 이것이 여러분과 저의 하나된 비전, 미래의 삼성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jinebi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사진
기재부 1차관 이형일·2차관 임기근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사진=뉴스핌DB]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임명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주도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한 차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발탁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는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에 인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번 인사는 경제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임명해서 경제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이형일 통계청장에 대해 "주요 정책 라인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1998년 IMF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라며 "미국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고, 기재부 직원들이 꼽은 담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고 소개했다. 이어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왼쪽), 임기근 기재부 2차관 기재부 2차관으로 임명된 임기근 조달청장에 대해선 "임 차관은 기획재정부의 핵심 보직을 두루 자타공인 예산 전문가"라며 "정책 조정과 성장 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고, 국회 예결위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의 협력도 능숙하게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적극 재정으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 전략의 토대를 닦을 예산 정책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교부 1차관으로 임명된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에 대해선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워싱턴 경역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현안 해결에 탁월한 전문성을 보였다"며 "박 차관은 미국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 등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로 손꼽힌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외교부 2차관에 임명된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에 대해선 "김 차관은 한미 연합사 정책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하고 입체적 경험이 돋보이는 분"이라며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유엔 사무총장 직속 군축 자문위원을 지낸 유망한 학자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음 주에 열리는 G7(주요7개국) 정상회의를 포함해 다자 외교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낼 인물로 큰 기대가 된다"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발탁됐다"며 "(문 차관은) 석유와 가스, 원자력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산자부 장관 직속의 에너지 전환 국민소통 TF 단장을 맡아서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E100 규제 등 에너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된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에 대해선 "여 본부장은 미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통상정책국장으로 통상 정책을 총괄했고, 국제통상과 경제 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 수립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중 갈등과 관세 협상 등 세계적으로 거세진 통상 무역 갈등 속에서 경제 외교의 중심을 잡을 핵심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다음 주로 다가온 G7 국제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외교 전문가들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며 "내란으로 인해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 복구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0 17: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