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환노위 국감서 文 저격 이후 퇴장 당해
野 "국회의원 모독을 넘어 국회 권위 훼손"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국감장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라고 발언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에게 사퇴를 촉구하며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짓 사과와 막말의 경계를 넘나들며 국회를 모욕한 김 위원장은 경사노위 위원장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2.10.04 leehs@newspim.com |
이어 "환노위는 김 위원장을 고발 조치하겠다. 이러한 사태를 만든 김 위원장은 지금 당장 자진 사퇴하라"며 "김문수를 경사노위 위원장에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은 인사참사에 책임지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환노위 국감에서 "문 전 대통령은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했다. 신영복을 제일 존경한다면 확실히 김일성주의자"라고 언급했다. 또한 윤건영 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종북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 반미·반일 민족의 수령님께 충성하고 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과 관련해 "그런 점도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환노위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의원 모독을 넘어서 국회증언감정법이 규정한 모욕적인 언행으로 국회 권위를 훼손한 행태"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노위 민주당 위원들은 민생국감을 위해 사과할 기회를 주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변명에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국 오후에 재개된 국감에서도 김 위원장은 재차 사고를 쳤다. 신영복 선생을 존경하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라는 김 위원장의 발언은 색깔론 그 자체"라며 "김문수를 경사노위 위원장에 임명한 윤 대통령의 인사가 확실히 참사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영진 민주당 환노위 간사는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13조 국회 모욕의 죄, 제14조 위증의 죄와 관련해 환노위 여야 간 협의와 상임위 의결을 통해 정상적 절차를 통해 고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야를 떠나 국회와 전체 300명 국회의원에 대한 모독, 국회의원을 선출해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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