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우 의원, 본회의장서 신상발언 통해 '폭로'..."책임져라"
제전위원장 "사비로 50만원씩 담은 봉투 14개 시의회에 전달"
[김제=뉴스핌] 이백수 기자 = 유진우 김제시의원이 12일 본회의장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김제 지평선축제 제전위가 축제 개막식 전날 50만원씩이 든 돈봉투를 시의원들에게 살포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돈봉투 전달과 관련 이 자금의 출처와 뇌물여부 등을 조사해야 한다"며 "책임져야 할 분들은 책임져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김제=뉴스핌] 이백수 기자 = 유진우 김제시의원이 12일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돈봉투' 살포를 폭로하고 있다. 2022.10.12 lbs0964@newspim.com |
유 의원은 "의사국 직원이 축제 개막식 전날인 지난달 28일 돈봉투를 건내길래 이를 거절했다"며 "의사국 직원이 돈봉투 전달을 의장에게 보고했고, 의장은 이를 묵과 내지는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영자 김제시의회 의장은 이날 유 의원의 본회의장 신상발언 당시 단상에 있었으나, 오후부터 병가를 내고 들어가 연락이 닿지 않아 해명을 들을 수 없었다.
또 상당수 시의원들은 "본봉투를 받지도 않았을뿐더러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이재희 지평선축제 제전위원장은 뉴스핌 취재진에게 "공금이 아닌 사비 700만원으로 김제시의원 14명분의 돈봉투에 각각 50만원씩 담아 제전위 직원을 통해 시의회에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또 "제전위 직원이 돈봉투 14개를 의사국 직원에게 전달했고, 의사국 직원이 시의원들에게 전달하던 중 서너명의 의원들이 수령을 거부해 실제 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종전 축제때 지급되던 식권을 시의원들의 사용이 어렵게 돼 축제장을 찾는 동네 어르신들을 대접하는 용도 등으로 사용하라는 뜻으로 현금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시의원들이 ▲받았다가 '폭로'후 되돌려줬는지 여부 ▲제전위원장이 실제로 사비 700만원을 사용했는지 여부 등의 의문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개최된 김제 지평선축제에 사용된 비용은 순수 시비 24억여원의 보조금으로 이를 축제 제전위가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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