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거래소·금투협, 증권시장 안정화 위해 머리 맞대

기사입력 : 2022년10월12일 16:30

최종수정 : 2022년10월12일 16:30

12일 증권시장 현안 논의 긴급 간담회 개최
손병두 이사장 "증안펀드 투입 준비에 만전"
나재철 "시장동향 점검·신속한 대응 위한 모니터링 강화"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는 가운데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가 긴급 간담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는 12일 오후 한국거래소에서 '증권시장 현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악화된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투자심리 안정을 위한 유관기관별 역할을 점검하기 위한 목적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KRX ESG 포럼 2022 'ESG시대, 자본시장의 현안과 대응과제'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2 2022.07.07 mironj19@newspim.com

간담회에는 거래소에서 손병두 이사장과 송영훈 유가본부장보, 김기경 코스닥본부장보가 참석했으며 금융투자협회에서는 나재철 회장과 이창화 전무가 참석했다. 상장회사협의회에서 정구용 회장과 이재혁 상무, 코스닥협회에서 강왕락 부회장과 정진교 전무, 시장전문가로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 박종훈 SC은행 이코노미스트 등도 함께 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추가 긴축 우려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빅스텝 단행 등 우리 증시를 둘러싼 녹록치 않은 대·내외 환경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면서 최근의 과매도 추세 완화를 위한 기관투자자의 적극적 역할을 협회에 요청했다.

손 이사장은 정부가 지난 7월 상장기업의 자기주식 취득 한도 연장 조치(취득신고 주식 수 10%→전체 확대)를 상장회사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한편 증권시장안정화펀드(증안펀드) 투입과 관련 필요한 준비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주가 하락세를 악용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고, 불법 공매도 등 불공정거래 의심거래는 신속하게 적발해 관계기관 통보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나재철 금투협 회장 [사진=금투협]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이에 "장기투자 활성화 등 중장기 수급안정 과제들이 조속히 실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우리 증시의 받침대 역할을 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증시 수급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시장동향 점검 및 신속한 대응을 위해 업계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운영해 시장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증권사 리서치센터와 연계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시장에 제공하는 등 불안심리 확산방지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장은 "최근 환율 급등은 급격한 외국인 자본 유출과 투자심리 위축을 초래하고 있는 반면, 지정학적 위험을 고려하더라도 한국증시의 PER, PBR 등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판단된다"면서 "기업들이 투자 지속가능성을 해치치 않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고 배당률을 제고하는 등 주주환원에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상장기업을 독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은 "주식시장 변동성이 지속 확대됨에 따라 배당확대 등 주주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주주환원 정책을 상장법인들에게 장려하겠다"면서 "투자자의 투자심리 안정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했다.

최근 시장 상황 관련 논의도 이어졌다. 현재 코스피 시장이 저평가 돼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당분간 하락장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언급됐지만 낮은 가격에 매도하지 말고 시장 상황을 지켜볼때라는 조언이 나왔다.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은 "현재 코스피는 상장사 순자산가치 보다도 낮은 수준에서 거래(PBR 0.8배 수준)될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하며 "현재의 낮은 가격에 매도하지 않고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레버리지 투자를 통해 손실을 일거에 만회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자제해야 하지만 최근의 주가 레벨은 공포를 견뎌내며 주식을 보유해야 할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박종훈 SC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시장은 연준의 정책 변화가 초래할 경제지표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당분간은 하락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연준의 스탠스 변화에 따라 상승세도 가파를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