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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미래먹거리?] ③'불황은 없다'...투자·채용 확대

기사입력 : 2022년10월07일 15:38

최종수정 : 2022년10월12일 08:00

"바쁘다 바빠" 방산업계, 올해 최대 인력 채용
LIG넥스원, 하반기 세자리수 채용..상반기 650명
현대로템, 올해 250명 채용...하반기 100명 채용
방산업체, 공장 설비 투자 확대...수주 급증 대비

올해 우리나라 방위산업 수출액이 200억달러(약 29조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수한 품질을 앞세운 K-방산이 폴란드 등 유럽에 이어 동남아시아 수주 행진을 벌이고 있다. 정부와 민간기업이 하나가 된 방산업은 어느덧 수출 효자품목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서 벗어나 세계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K-방산은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인가. 현주소를 짚어봤다.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최대 규모 채용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과거 계속 사업이 안좋다가 최근에서야 업황이 살아났는데 채용도 늘고 투자도 확대하면서 이제야 호황이라는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K방산 미래먹거리?] 글싣는 순서

1. 해외 수주 행진…어느덧 수출 효자 '등극'
2. '몸집 키우기' 판도 변화...우주산업 넘본다
3. '불황은 없다'...투자·채용 확대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의 말이다. 경기침체, 물가상승, 금리인상 등 불확실한 경기상황 속에서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방산업계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에서 잇따라 대형 수주 소식이 들리고 있어서다. 방산업계는 적기에 납품하기 위해 대규모 채용에 나서는가 하면 향후 확대될 수주 물량에 대비하기 위해 공장 설비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 방산기업, 잇따른 해외수주 소식...올해 신규채용 확대

방산 기업 LIG넥스원은 7일 올 하반기 신입 경력사원 공개채용 공고안을 냈다. 이번 채용은 올 상반기 650명 신규 채용에 이은 세 자리수 이상의 채용 규모다. 채용분야는 유도무기, 탐색기, 해외사업, 수중, 지휘통제‧통신, 전자전, 항공드론, 위성 등 사업 분야에서 HW, SW, 기계, IPS(종합전력지원) 등 다양하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왼쪽)과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각) 폴란드에서 현대로템 K2전차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현대로템 제공]

LIG넥스원은 지난 4일과 오는 17일 순차적으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이동한다. 최근 인력 충원으로 사무 공간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수출사업 호조와 신규사업 확대로 대규모 인력을 채용하면서 서울 서초구 서울사무소와 경기 판교의 판교하우스 근무 인원 등 400여명이 이달 롯데월드타워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올해 250명 채용을 완료했다. 올 하반기에도 100명 이상의 채용이 이뤄질 예정이다. 폴란드 수주 건 등으로 사업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7월 폴란드 군비청과 4조4992억원 규모의 K2 전차 1000대 수출계약을 맺었다. 현재 1차적으로 4조5000억원 규모의 K2전차 180대 계약을 맺은 상태다.

첨단 방위 시스템 기업인 한화시스템은 올해만 800여명을 신규 채용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하반기 세 자릿수 규모의 수시 채용을 진행중이다. 앞서 KAI가 있는 경남 사천시는 지난달 '항공 특화 채용 박람회'를 열고 KAI 협력 업체 인력 채용에 나서기도 했다.

◆ 국내외 공장 설비 투자 확대…'물들어 올때 노 젓는다'

잇따라 해외 수주에 나서고 있는 방산업체들은 향후 수주 물량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공장 설비도 확충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지난달 28일 구미시와 방위산업 분야 증설 투자를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수출 물량 증대와 구미지역의 수출 확보를 위해서다. LIG넥스원은 2025년까지 총 1100억원을 구미하우스 증설에 투자할 예정이다. 구미1, 구미2 하우스에 첨단 무기체계 시설을 증설할 예정이다. 시설 구축을 통해 다양한 무기체계를 생산하게 된다.

한화시스템도 구미사업장 부지를 인수하면서 신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호주 질롱시에 부지가 15만m² 생산공장(H-ACE)을 설립 중이다. 호주 계약 물량을 현지에서 직접 공급하기 위해서다. 오는 2024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서울=뉴스핌] LIG넥스원이 구미市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좌측부터 순서대로 김영식 국회의원(국민의힘/구미을) ,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박배호 LIG넥스원 C4ISTAR 생산본부장, 김장호 구미시장, 구자근 국회의원(국민의힘/구미갑)) [사진=LIG넥스원]

방산 기업이 입주해있는 지역에서도 방위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경북 구미는 '방산 혁신클러스터' 유치에 나서면서 방산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 내고 있다.

방산업체가 활발한 투자에 나서는 이유는 올 들어 해외수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4~5년 전부터 내수 공급에 국한됐던 방산업을 해외수출로 크게 키우려 했던 정부의 노력이 올해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과 맞물리면서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방산기업이 국내 수요에만 의존하면 안된다는 기조가 커 해외 수출을 확대하려 정부와 기업이 노력해왔다"며 "수년 전부터 방산업에 대한 해외수출을 늘리자는 말이 많이 나왔고 이런 수출 기조가 이번 정부에서도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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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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