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간사‧복지위원장 "자료 제출은 국감의 기본" 질타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야당 의원들의 청장 취임 전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거래 관련 내역 요청에도 자료 제출을 거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정춘숙 보건복지위원장과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언성을 높이며 "자료제출은 국정감사의 기본"이라고 질타했다.
백 청장은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서 강훈식 의원의 주식 자료 제출 요청에 "제가 위원회 시절 취득한 자료를 이용해 어떠한 사적 이득을 취한 것이 없다. 이해해 달라"며 거부의 뜻을 재차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공동취재사진) 2022.10.05 photo@newspim.com |
강 의원은 오후 복지부 국감에서 백 청장을 향해 "오전에도 청장에게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매수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아직 제출을 안 하고 있다. 이는 제출 거부"라며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주식 거래 자료 제출을 거듭 요청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백 청장은 "청장 취임 전 거래 내역인 만큼 이해 부탁드린다"며 제출 거부 의사를 꺾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강 의원은 "해당 주식 거래는 백 청장이 감염병 관리위원 또는 자문위원 단장으로 있을 당시 공적 영역의 많은 정보를 접했을 때"라며 "내부 자료를 이용했는지 여부는 상임위가 판단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정 복지위원장 역시 백 청장에 "자료제출은 국감의 기본"이라며 "어떤 방법이든 선택하시라. 지금 국정감사 자료 제출을 못하겠다는 건가"라고 묻자, 백 청장은 "의논해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앞서 지난 8월 재산공개를 통해 백 청장이 청장 취임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 30주, SK바이오팜 25주, 바디텍메드 166주, 신테카바이오 3332주 등 다수의 바이오주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졌다. 백 청장은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거래는 아니었다"면서도 논란이 지속되자 해당 주식을 모두 처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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