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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든 '연준 피벗' 기대감에 美 증시 이틀째 반등...'제조업 PMI가 촉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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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한 제조업 PMI에 연준 피벗 기대감↑
호주중앙은행, 4회 연속 '빅스텝' 예상깨고 25bp 인상
7일 나올 9월 '비농업 고용'이 관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4일 글로벌 채권과 주식 시장이 미 국채 10년물 금리 하락 속 이틀째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9월 제조업 경기 지수가 2년 4개월만에 최저로 나타나며,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국 경제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피벗(방향 전환)으로 몰고 갈 것이라는 기대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지난주 4%로 정점을 찍고 3%대로 후퇴하고 있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 자료=CNBC] koinwon@newspim.com

3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를 나타냈다. 8월의 52.8보다 2포인트 가까이 내린 것으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이다. 이는 미국의 제조업 부문이 2년여만에 가장 느린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9월 제조업 PMI는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2.2도 밑돌았다.

제조업 PMI를 세부 항목별로 살표보면, 가격 지수가 51.7로 2020년 6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으며, 신규주문 지수도 47.1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신규주문 지수가 50보다 아래로 내려간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세 번째이다.

고물가 안정을 위한 연준의 금리 인상 노력에 수요가 줄며 신규주문이 위축된 여파다. 

예상보다 저조한 PMI 수치에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며 3일 장중 미 달러화는 낙폭을 확대했으며, 유럽과 미국 증시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 저조한 제조업 PMI에 침체 우려 불거지며 연준 피벗 기대감↑

4일자 블룸버그 통신은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미국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베팅을 축소하며, 내년 3월에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정점을 이룰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연준의 긴축 우려에 지난주 한때 4%를 넘어섰던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9월 21일 이후 처음으로 4% 아래로 밀렸으며, 독일 단기물 국채 역시 랠리를 보이며 금리가 최대 16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임)

미 동부시간 4일 오전 CME 페드워치에 나타난 금리 전망 [사진=CME페드워치] koinwon@newspim.com

젠스 피터 소렌스 단스케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중앙은행들(특히 유럽)이 급격한 금리 인상이 심각한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며 (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추고 나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간스탠리 역시 글로벌 달러 유동성이 위험한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연준의 피벗 가능성을 언급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3일 모간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수석 주식 전략가는 "글로벌 달러 유동성이 나쁜 일이 생길 수 있는 위험지대에 놓여있는 상황"이라 경고했다.

이에 따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급등세를 보이는 국채 금리 안정을 위해 시장에 개입한 것처럼 연준도 비슷한 방식으로 개입해야 할 것으로 봤다.

그는 "가장 우선적인 질문은, 미국 달러가 언제 미국에 문제가 될 것인지다"며 "아무도 모르지만 지금까지 나타난 흐름(달러 강세)이 이어지면 결국 연준이 물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호주중앙은행, 4회 연속 '빅스텝' 예상깨고 25bp 인상 

여기에 호주중앙은행(RBA)이 예상보다 적은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빅스텝(한번에 0.5%포인트 인상)'을 중단한 것 역시 여타 중앙은행도 비슷한 행보에 나설 것이란 '피벗' 기대를 강화했다.

RBA는 4일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2.35%였던 기준금리를 2.60%로 25b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RBA는 지난 5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후 넉 달간 50bp 인상을 단행해 왔다. 

호주 달러 [사진=로이터 뉴스핌]

호주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연간 7%를 웃도는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어 이번 회의에서도 RBA가 4회 연속 50bp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는데, 예상보다 적은 폭의 금리 인상에 나서 시장에 서프라이즈를 안겨줬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2~3%로 유지시키도록 노력 중이다"라며 "오늘의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 2~3%를 달성하도록 돕지만 앞으로 추가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밝혀 금리 인상 기조는 이어가겠다는 뜻을 비쳤다. 

다만 "금리가 단기간에 상당히 올랐다"라며 "물가 상승률과 경제 전망 등을 평가해 이번 달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연말 2% 가까운 수준까지 인상 후 향후 속도 둔화할 수도"

이날 발언에 나선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하우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역시 급격한 금리 인상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4일 네덜란드 NRC지와의 인터뷰에서 총재는 ECB가 오는 연말까지 "2%에 못 미치거나 가까운 수준으로(below or close to 2%)"로 금리를 인상한 후 이후에는 정책 재평가에 나서며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글로벌엑스 유럽 리서치 책임자 모르게인 델레돈은 "현재 우리가 금리 인상 사이클의 정점에 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연말로 갈수록 '매파적' 서프라이즈보다는 '도비시(완화적) 전환' 가능성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 피벗 기대 '이번이 처음 아냐'....7일 나올 9월 '비농업 고용'이 관건

하지만 연준의 피벗 기대감이 미 증시를 들어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여름에도 연준의 피벗 기대감에 미 증시가 일시 랠리를 보였으나 지난 8월 말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국제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예상보다 매파적인 발언으로 이 같은 시장의 기대를 박살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3일 투자자들에게 비슷한 경고를 내놓았다. 

월스트리트저널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히스패닉 상공회의소 컨벤션 연설에서 연준의 긴축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완화 초기 신호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기저 압력이 여전히 너무 높은 상황이라며 긴축 저챙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처럼 연준의 피벗 기대가 시장을 다시 끌어올리는 가운데,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지 여부는 향후 수일 뒤 발표될 미국의 노동 시장 지표에 달렸다고 전했다. 

미국 상점의 구인 공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현지시간으로 오는 7일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수와 실업률이 발표될 예정인데, 현재 시장에서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지수가 25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월치(31만5000명)보다 부진한 수준이다.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3.7%로 전망된다. 

연준이 강력한 노동시장을 근거로 강력한 긴축을 펼치고 있는 만큼 기대에 못 미치는 고용 수치나 예상을 웃도는 실업률이 나오면 경기 침체 가능성에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언급되고 있다.

다만 ING 그룹 NV의 전략가들은 예상보다 저조한 미국의 9월 ISM 제조업 수치에도 불구하고 당장 연준이 피벗에 나설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미국 국내 경제 상황이 "여전히 오히려 견조한 편"이어서 연준이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오는 7일 고용 보고서는 시장에 다시 매파적 연준에 대한 우려를 촉발하며 주가 재평가로 이어지고 미 달러에는 긍정적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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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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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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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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