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美 제조업 PMI, 개선세 뚜렷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의 9월 제조업 경기 모멘텀에 대한 지표가 엇갈리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는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계절조정)가 52.0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51.8을 뛰어 넘었으며, 9월 PMI는 전월치인 51.5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9월 제조업 PMI는 '50' 이상을 유지하며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PMI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할 수 있다.
S&P 글로벌 제조업 PMI는 지난 6월부터 약 2년 만에 최저치 수준을 보였고 이후 반등하고 있다.
미국 미시간주 레이크오리온에 있는 GM의 자동차 공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다만, 지난 9월 신규 주문이 넉 달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증가 폭은 크지 않았다. 지난 3분기 말 생산도 일부 확장했다.
크리스 윌리엄슨 S&P 글로벌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9월 제조업 지표는 기업 여건이 다시 개선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최근 몇 달 동안의 부진한 지표의 방향은 여전히 제조업계가 경제에 하방 부담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제조업 활동 지수는 4개월 연속 약세로 나타났다. 이는 신규 주문 감소와 고용 둔화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이 날 미국 제조업 활동지수가 8월 52.8에서 9월 50.9로 둔화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는 52.0였다.
ISM 제조업 지수는 미국 전역의 제조업체의 주문 상태 및 생산, 고용 등을 포함한다.
신규 주문 지수는 47.1로 전달의 51.3보다 하락했다. 고용 지수도 8월의 54.2에서 48.7로 크게 떨어졌으며 공장들이 평균적으로 채용을 줄였다.
금속 부품을 제조하는 회사의 한 임원은 ISM에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자율로 인해 사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ISM 회장인 티모시 피오레는 "기업들은 우리에게 그렇게 많은 직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어 1년 전과 비교하면 분명한 변화"라며 "연준이 계속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고 기업들은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경제학자인 오렌 크라취킨은 "상품 수요 침체와 기업 투자 부진으로 제조업이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많은 활력을 잃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