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제조업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인 미국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주문이 8월에 0.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대형 항공기 주문 감소에 따른 것으로 핵심 내구재 주문은 전월보다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제조업 경기는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 위치한 포드 자동차 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조립하고 있다.<사진=블룸버그> |
2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8월 자동차, 가전제품, 컴퓨터 등 3년 이상 제품에 대한 미국 공장의 내구재 주문이 전달보다 0.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0.5% 감소했을 것이란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보다 훨씬 적은 감소 폭이다.
더불어 기업투자의 측정 지표로 쓰이는 핵심 내구재(변동성이 높은 방위산업과 항공산업 제외) 주문은 전월보다 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내구재 수치는 기업과 경제 전반의 미래 상황에 대한 일종의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앤드류 헌터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8월 내구재 주문 감소 폭이 예상만큼 크지는 않았으며, 핵심 내구재 주문 수치는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당장은 기업투자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 제조업 부문이 지금처럼 버틸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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