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대우조선 품는 한화…차남 김동원, 금융부문 승계 '시동'

기사입력 : 2022년09월27일 14:17

최종수정 : 2022년09월27일 14:24

한화건설 흡수합병으로 지주사 전환 리스크 덜어
'아버지' 김승연 지분 승계 위한 실탄 확보 관건
캐롯손해보험 흑자 전환해 경영능력 인증받아야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한화그룹이 방산·태양광, 금융, 유통 등 세 개의 사업구조로 명확히 나뉘면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한화생명을 필두로 한 금융 부문을 승계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화가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하면서 지주사 전환 리스크를 덜어낸 가운데, 김 부사장에게는 아버지인 김승연 회장의 지분 승계를 위한 실탄 확보와 캐롯손해보험의 흑자 전환 등 경영능력 입증이 숙제로 남았다.

27일 산업은행과 한화그룹 등에 따르면 전날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정상화를 위해 한화그룹과 조건부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한화그룹 계열사가 참여하는 방식의 거래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조원, 한화시스템이 5000억원, 기타 한화그룹 계열 4개사가 5000억원을 투자해 대우조선해양의 보통주 49.3%를 취득한다.

지난 23일에는 한화솔루션이 사업 구조 개편을 공시했다. 한화솔루션 내 첨단소재 사업 일부를 물적분할하고, 백화점인 한화갤러리아 사업을 인적분할해 별도 회사로 만들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앞서 한화그룹은 오는 11월까지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하고, 방산 부문의 물적분할 및 매각 등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방산·태양광, 금융, 유통 등 세 부문이 한화그룹 바로 아래 배치돼 지배구조가 간결해졌다. 재계에서는 이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이 그룹을 승계하기 위한 절차로 보고 있다. 그 중 차남인 김동원 부사장은 한화생명을 필두로 한 그룹의 금융 부문을 이어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주력사업인 태양광과 방산을, 삼남 김동선 상무는 호텔·리조트·백화점 등 유통 사업을 승계받을 전망이다.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사진=한화생명]

이번 사업재편으로 김동원 부사장은 금융부문의 지주사 전환 관련 리스크를 털어냈다. 한화는 오는 11월까지 100% 자회사였던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는데, 한화건설은 한화생명의 지분을 25.08% 보유하던 최대주주고, 한화는 18.2%를 보유해 2대주주 지위를 갖고 있었다. 따라서 이번 흡수합병으로 한화→한화건설→한화생명보험→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으로 이어지던 구조에서 한화가 한화생명보험의 지분 약 43.3%를 직접 보유하는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 공정거래법은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총자산 중 자회사 지분가액 비율이 50%를 초과하면 지주사로 전환하도록 하고 있다. 올해까지는 국제회계기준 'IFRS9'가 적용되면서 자산은 시가, 부채는 원가로 평가받고 있지만 내년부터 도입되는 IFRS17는 부채도 시가로 평가한다. IFRS17이 적용되면 한화건설의 한화생명 지분가액 비율이 50%를 넘어서 지주사로 전환되고 공정거래법상 건설업 영위를 할 수 없으나 한화가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하면서 해당 가능성은 사라졌다.

김 부사장에게는 김승연 회장이 보유한 한화의 지분 22.65%를 승계하기 위한 '실탄' 확보가 숙제로 남았다. 현재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를 4.4%, 김동원 부사장은 1.67%, 김동선 상무는 1.67%씩 들고 있다.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디지털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의 흑자 전환을 통해 경영능력도 인증받아야 한다. 송민경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위원은 "한국 사회는 주요 기업들의 승계방식에 의문을 갖지 않아왔다"며 "회사 내외부에서 재벌 2·3세의 경영능력 등을 검증할 절차와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캐롯손해보험은 출범 이후 2020년 381억원, 2021년에는 650억원의 순손실을 낸 바 있다. 올해 2번에 걸쳐 3000억원 규모의 증사를 실시해 자본잠식 우려를 해소할 계획이다. 캐롯손해보험은 신사업과 디지털 혁신에 관심을 가져온 김 부사장이 설립을 주도한 '야심작'으로 꼽힌다.

chesed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