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KAI 중 1곳 체계종합 선정
4·5차 안정적 기술이전 후 5·6차에서 실력 발휘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중 누리호 반복발사 체계종합기업의 최종선정기업은 누가 될까. 한국형 뉴스페이스 시대를 이끌어나갈 주인공 선정에 국내 우주항공산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누리호 신뢰성 향상을 위한 반복 발사에 대한 체계종합기업 선정 결과가 이르면 다음주께 발표될 예정이다.
과기부 한 관계자는 "지난 24일 누리호 반복발사 체계종합기업에 대한 기술능력평가(90%)가 완료됐다"며 "여기에 가격평가(10%)가 아직 남아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가우주위원회를 통해 최종 선정기업을 공개하도록 돼 있고 국정감사 등 일정을 고려해 다음주께부터 위원회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흥=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실제 기능이 없는 모사체(더미) 위성만 실렸던 1차 발사와 달리 이번 2차 발사 누리호에는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2022.06.21 photo@newspim.com |
과기부는 지난달 30일까지 누리호 신뢰성 향상을 위한 반복 발사에 대한 체계종합기업 선정 공고에 대한 사업 참여 신청 접수를 마감했다.
이번 공고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만 신청했다.
이 사업은 지난 6월 21일 2차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으로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모두 6000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오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4차례 누리호에 대한 반복발사가 진행된다. 첫 발사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차 발사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가 모두 참여해 엔진, 조립 등을 나눠 맡았다. 누리호 반복발사 사업에서도 이들 기업은 여전히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다만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될 경우에는 앞으로 남은 누리호의 4차례 발사에 대한 종합 관리를 맡을 수 있게 된다. 그야말로 대한민국 최대의 우주 종합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부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 주도로 누리호가 개발됐지만 추가 발사와 신규 비즈니스 모데 발굴은 민간 영역에서 맡아야 우리나라 우주산업도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차원에서 누리호 반복발사 사업을 위한 기술이전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최종 선정기업이 3차 발사부터 모든 사안을 책임지는 것은 아니다.
이미 3차 발사를 위한 누리호 비행모델은 단별 제작은 마무리된 상태여서 향후 단 조립 과정이 남은 것으로 알려진다. 또 4차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누리호 전반의 품질관리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 5,6차 발사 때부터가 실제 체계종합기업의 자체 능력으로 누리호 발사 전과정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우주업계 한 관계자는 "누리호 체계종합기업이 되면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해나가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대표주자가 되는 만큼 향후 발사체를 보유하지 않은 국가와의 다양한 협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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