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한-필리핀 해양대화', 부산 벡스코서 개최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필리핀이 21일 양국 간 해양 안보·경제·환경협력 강화를 위한 협의체 '제1차 한-필리핀 해양대화'(The 1st ROK-Philippines Maritime Dialogue)를 출범시켰다.
외교부는 이날 '제1차 한-필리핀 해양대화'가 정의혜 외교부 아세안국장과 필리핀측 마리아 폰세 외교부 해양국장 주재 하에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제1차 한-필리핀 해양대화'가 21일 정의혜 외교부 아세안국장과 필리핀측 마리아 폰세 외교부 해양국장 주재 하에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됐다. 2022.09.21 [사진=외교부] |
정의혜 국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 정부의 신해양강국 건설 목표를 소개하고, 한국과 필리핀 양국에서 신정부가 출범한 올해 양국의 협력 잠재력이 다대한 해양 분야에 특화된 협의체 출범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금번 대화를 통해 한·필리핀 간 안보·경제·환경 등을 아우르는 해양 분야에서의 협력이 한층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폰세 국장은 "필리핀의 '9월 해양국가 인식의 달(MANA mo)'을 맞이하여 한-필리핀 해양대화에 참석한 것을 뜻깊게 생각하고, 해양도서국가로서 필리핀은 해양대화에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며 한국과의 해양대화 개설에 큰 기대를 표명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해양 영역 인식(Maritime Domain Awareness, MDA) ▲해양환경 보호 ▲어업 및 해운을 포함한 해양 경제 ▲지역 및 다자차원의 해양 분야 실질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해양영역인식(MDA)과 관련, 양국은 현재 각국 해경에서 운용중인 해양감시정보망의 현황과 모범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가능분야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해양환경 보호와 관련해 양국은 해양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 오염의 심각성에 주목하고, ▲어촌주민에 대한 교육 및 역량 강화의 중요성 ▲해양 플라스틱 및 폐기물 절감을 위한 각국의 정책 및 노력을 공유했다.
해양경제와 관련, 양측은 ▲한-필리핀 해운협정 추진 가속화 ▲항만국검색제도 관련 협력 강화 ▲제1차 한-필리핀 수산공동위(2021년 10월) 결과 평가 등을 중심으로 향후 해양경제 관련 공조를 심화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지역 및 다자협력에 대해 양측은 해양 활동을 규율하는 법체계로서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하고, 한-필리핀/한-아세안 차원의 해양 분야 협력 현황, 해양안보 역량 강화를 위한 연합 훈련 확대, 방산ㆍ군수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는 "양측은 금번 1차 회의 결과를 중심으로 해양 분야 실질협력의 진행상황을 수시 점검 및 보완하고, 제2차 해양대화를 2023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며 "이번 '한-필리핀 해양대화'는 우리 정부가 동남아 국가와 최초로 설립한 해양 분야 관련 정례 대화체로, 아세안과 전략적 협력을 통한 상생연대를 강화하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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