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9일 미 방문, 인플레감축법 등 협의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3일 "이번주 후반에 전기차 세액공제 이슈에 관한 실무협의를 개최해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를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덕근 통상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난주 방미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본부장은 "저도 다음주 G20 통상장관회의 등을 계기로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동시에 의회 접촉도 지속하면서 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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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3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최근 방미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2.09.13 biggerthanseoul@newspim.com |
그는 지난 5~9일 미국을 방문해 인플레이션감축법, 인태경제프레임워크와 관련해 미국 및 주요국과 협의에 나섰다.
안 본부장은 우선 캐서린 타이 USTR 대표 회담과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한국 국회에서 한미통상 현안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결의안이 최초로 통과된 상황이라는 점 등 사태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그는 한미경제협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기 위해서는 차별적인 전기차 세액공제에 대한 양국 정부 차원의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안 본부장은 타이 USTR 대표와 전기차 세액공제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양자 간 협의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안 본부장은 "미 하원 세입위원회 무역소위 간사인 스미스 하원의원, 상원 재무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 상원의원, 우리 자동차기업 투자 지역인 조지아주의 카터 하원의원, 우리 배터리기업 투자 지역인 미시간주의 스테버나우 상원의원을 만났다"며 "의원들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이 철저히 비공개로 협의해 법이 이례적으로 2주 만에 전격 처리됐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제 막 통과된 법을 개정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금번 아웃리치를 기반으로 미 의회와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다음주에는 산업부 장관이 방미해 미 행정부 의회를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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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되고 있는 현대차. [사진= 현대차그룹] |
안 본부장은 인태경제프레임워크(IPEF) 장관회의와 관련 "무역, 공급망, 공정경제, 청정경제 등 4개 분야 각료선언문에 합의했다"며 "이번 각료선언문 내용을 바탕으로 14개 참여국들이 속도감있게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IPEF는 FTA와 같은 무역협정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새로운 경제통상협력체"라며 "이번 장관회의를 통해 디지털, 공급망, 기후변화 등 신통상 의제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새로운 경제협력체제의 밑그림이 그려졌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본부장은 디지털·노동·환경 등 규범 측면에서 우리 기업에 우호적인 역내 통상질서를 마련하고 인·태 지역 시장 진출 기회도 확대할 것"이라며 "공급망 정책 공조와 민간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공급망 교란을 사전에 대비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해 반도체, 배터리, 핵심광물 등 공급망 안정화와 다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정경제 분야에서는 기술협력, 표준협력과 다양한 프로젝트 발굴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력을 높이고 역내 청정에너지 시장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며 "인·태 지역 내 공정하고 투명한 사업 환경을 구축해 안정적이면서도 예측 가능한 기업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