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진드기 매개감염병으로 알려진 라임병 환자가 올해 국내 처음으로 전주시에서 발생했다고 3일 밝혔다.
전주시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은 증상이 나타나기 7일 전 타시도로 캠핑을 간 것으로 알려졌고 두통, 피부반점,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었다.
풀베기 작업등에 진드기 주의보[사진=뉴스핌DB] 2022.09.03 lbs0964@newspim.com |
라임병은 보렐리아속균을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참진드기 매개 질병으로 주로 미국, 유럽에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12월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됐으며, 2012년 강원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로 전국적으로 연간 10건 안팎의 감염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잠복기(3~30일)가 지난 후 1기, 2기, 3기로 구분되는 임상 증상을 겪게 된다.
진드기 노출 후 1~3주 후에 주로 물린 주위에 원심성으로 퍼져가는 특징적인 이동 홍반이 나타나며, 초기에는 발열, 오한, 피로감, 두통, 관절통 등 전신증상이 동반된다.
라임병은 진단이 늦어지거나 면역 저하가 있는 환자의 경우,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참진드기의 활동 시기인 3월~11월에 산이나 들판에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되 풀숲에 들어갈 때는 긴 소매, 긴 바지 등을 착용하여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야외활동 후 귀가 즉시 옷을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김호주 전라북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추석 명절 전후 벌초·성묘시 긴소매·긴바지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에 물렸을 경우 무리하게 진드기를 제거하지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찾아 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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