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에 비둘기파 없어…집단사고 우려"
"파월, 끔찍한 경기 침체 유발 할 것"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의 잭슨홀 미팅에 대해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다트머스 대학의 경제학 교수이자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의 전직 외부위원인 데이비드 블랜치플라워도 작심한듯 비판했다.
29일(현지시간) 블랜치플라워 교수는 이날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의 잭슨 홀 연설에 대해 "어처구니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준이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금리 인하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고는 점을 강조했다.
블랜치플라워 교수는 연준의 집단 사고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중앙은행의 금리 위원회에 더 이상 비둘기파(통화완화 정책 선호)가 없는 것이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면서 그는 "역사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사람들이 고가 상품 구매를 중단하고 가격이 하락한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영란은행의 예측가들이 2024년 초에 인플레이션이 1% 미만이 될 확률이 50% 이상이라고 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의 충격은 곧 사라진다"고 밝혔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주 슨홀 미팅 연설에서 물가안정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금리 인상 기조 유지를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경기가 위축되고 고용시장도 어느 정도 고통을 받겠지만 반드시 물가는 잡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블랜치플라워 교수는 "파월의 임무는 고통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파월은 끔찍한 경기 침체를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블랜치플라워 교수는 실업률이 1%p 상승하면 인플레이션이 1%p 상승할 때보다 10~13배 더 큰 고통을 초래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미국이 이미 경기 침체에 있으며 3.5%의 낮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노동 시장이 타이트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도 밝혔다. 그는 실업률이 더 이상 유용한 지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미국 민주당의 대표적 진보 인사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제롬 파월 의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연준이 경제를 침체로 끌고 갈 가능성이 높다며 파월 의장의 매파적 입장(통화긴축 선호)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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