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박선하 의원 도정질의..."경북위한 경쟁력 있는 연구원 설립 필요"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이철우 경북지사가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으로 설립한 대구경북연구원을 분리하고 경북도 자체 연구원 설립 뜻을 밝혔다.
25일 속개된 경북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을 통해서다.
이 지사는 이날 도의회 제33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박선하 의원(행정보건복지위, 비례)의 '대구경북연구원 분립으로 경북만을 위한 경쟁력 있는 연구원 설립' 견해를 묻는 질문에 "이번 기회에 연구원 분리를 적극 검토해서 자체적으로 연구원을 가지는 것을 추진하겠다"며 '경북도 자체 연구원 설립' 뜻을 분명히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사진=경북도]2022.08.26 nulcheon@newspim.com |
이 지사는 "연구원이 대구에 있다 보니 대구 관련 연구만 한다는 지적이 도의회에서도 그동안 7차례나 있었다"며 "당시에는 대구와 경북이 통합하려는데 연구원을 분리해서 되겠느냐고 생각했으나 통합하더라도 연구원이 여러 개 있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연구원이 머리 역할을 하며 도에서 어떤 정책을 추진하려고 하면 길을 가르쳐 줘야 하는데 묻는 길도 잘 못 알려준다"고 지적하고 "경북은 동해안이 넓고 농도(農都)인데 연구원에 관련 연구원이 없다. 연구원에는 도에서 필요한 연구원이 있어야 하는 만큼 우리 스스로 길을 찾겠다"며 거듭 도 자체 연구원 설립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연구원을 분리하면 우수한 연구원이 오겠느냐는 걱정을 많이 하는데, 그렇게 우수한 사람이 안 오더라도 플랫폼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연구원이 가까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의 이같은 입장 표명에 따라 현행 대구경북연구원이 대구와 경북 연구원으로 갈라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조만간 분리설치 방안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연구원은 1991년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 출연해 만든 정책연구기관이다.
25일 속개된 경북도의회 제33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도정질문하는 박선하 의원(행정보건복지위, 비례).[사진=경북도의회]2022.08.26 nulcheon@newspim.com |
이날 박선하 의원은 도정질문을 통해 "대구와 경북은 처한 환경과 정책현안이 다른데 연구원의 구성과 위치는 대구를 중심으로 이뤄져 있고 도청 안에 연구원 경북센터를 열었으나 경북의 정책을 연구·지원하는 역할은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특히 대구와 경북의 협력을 중요과제로 추진하는 경북과 달리 대구는 최근 상생을 포기하는 기조를 보인다"며 "이번 기회에 대구경북연구원을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지방시대를 선도할 경북의 혁신적인 정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강화해 경북만을 위한 경쟁력 있는 연구원을 설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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