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후 첫 선형 개량…하반기 기본계획 수립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호남선(가수원~논산) 철도 고속화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호남선 고속화 사업은 대전광역시 가수원에서 충청남도 계룡을 거쳐 논산역까지 총 29.2㎞의 선형을 개량해 철도 운행 안전성을 높이고 고속화하는 사업으로 7192억원이 투입된다.
호남선(가수원~논산) 고속화 사업 개요 [자료=국토교통부] |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된 이후 사업계획을 구체화해 이번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종합평가(AHP)에서는 기준치(0.5)를 초과하는 0.505를 기록했다.
호남선 가수원~논산 구간은 일제 강점기(1914년)에 건설된 이후 선형 개량이 되지 않아 급곡선 구간과 철도건널목이 많고, 이로 인해 속도 저하, 안전성 등 문제가 있었다. 본 사업 추진으로 용산에서 출발해 서대전을 경유하는 열차의 운행시간이 줄어든다. 이에 따라 호남선 KTX 등 열차를 이용하는 모든 국민이 더 빠른 철도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노선 직선화 등 선형 개량으로 철도건널목이 없어지거나 입체화되고 급곡선 구간이 크게 줄어들어 철도 운행 안전성이 더욱 높아진다.
아울러 KTX 열차가 논산훈련소 바로 앞에 있는 신연무대역까지 용산에서 환승 없이 바로 갈 수 있어 국군장병을 포함한 이용객의 이동 편의성이 향상되고 기차·버스·택시 등을 갈아타야 하는 불편도 해소된다.
국토부는 호남선 고속화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기 위해 올 하반기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 내년부터 기본설계, 실시설계를 거쳐 이르면 2025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이윤상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예타 통과로 5대 간선축 중 미개량 구간을 개선할 수 있게 돼 국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 고속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며 "올해 안으로 기본계획 수립 등 후속절차에 조속히 착수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