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혁신위·비대위 갈등 우려…그런 일 없을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재형 의원은 19일 안철수 의원의 '혁신위 해체' 발언과 관련해 "어제 안철수 의원이 직접 의원실로 찾아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다. 혁신위 해체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안 의원이) 혁신안에 대해 비대위가 수용하지 않을 경우 당내 갈등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를 비중있게 생각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9일 오전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위해 국회 의원회관 주 비대위원장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9 photo@newspim.com |
안철수 의원은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비대위와 혁신위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면 당에 혼란이 많으니 하나로 통일해야 한다"라며 혁신위 폐지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재형 의원은 "혁신위를 흔들지 말라"라며 공개적으로 반박했고, 주호영 비대위원장 역시 혁신위 활동에 힘을 실어줬다.
최 의원에 따르면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혁신위 해체' 발언이 논란이 일자 전날 직접 찾아가 사과를 전했다고 한다.
최 의원은 "과거 혁신위 활동을 보면 혁신안이 많이 수용된 경우도 있고, 보류된 경우도 있다"라며 "혁신안이 비대위에서 수용되지 않은 경우가 있어도 갈등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충분히 소통할 것이므로 그런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안 의원도 충분히 이해하셨기 때문에 더 이상 혁신위 해체 논란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 의원은 혁신위 해체 주장이 '이준석 지우기'라는 해석도 나오는 데 대해선 "이준석 전 대표를 지울 것도 없다"라며 "이 전 대표가 처음에 혁신위 이야기를 꺼낸 건 맞지만, 최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혁신위가 이준석 전 대표의 혁신위라는 말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 전 대표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 혁신과 관련해 많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아서 언젠가 만날 생각은 있지만, 아직 만나진 않았다"라며 "(이 전 대표와 만나는 것이) 여러 오해를 불러일으킬까봐 조십스럽지만, 당원 의견도 수렴하는 마당에 (이 전 대표가) 책도 쓰실 정도로 많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아서 그런 의견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최 의원은 이르면 이달 중 1호 혁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22일 개최되는 혁신위 전체 회의에서는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참석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최 의원은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혁신위 전체회의에 와서 특별히 혁신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라며 "혁신위 안건에 따라 다르겠지만, 혁신위의 의견을 가급적이면 수용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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