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8개 농업인 단체 "쌀값 폭락 대책 마련하라"
[김제=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김제시 농업인단체 8개 연합회 회원 200여명은 19일 오전 김제시 봉남면 용신리 817번지 김정수씨 논 3960㎡(1200평)을 갈아 엎으며 쌀값 폭락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농업인 연합회원들은 "지난해 8월 20㎏에 5만5777원하던 쌀값이 올해 4만3093원으로 23%가량 떨어졌다"며 "이런 상황인데도 정부의 미봉책에 농민들이 신음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김제=뉴스핌] 홍재희 기자 = 김제시 농업인단체 연합회가 19일 쌀값보장 정부대책을 촉구하며 트랙터로 김정수씨의 논 1200평을 갈아엎고 있다. 2022.08.19 lbs0964@newspim.com |
조경희 김제시 농민회장은 "정부가 지난 5월 10만t 규모의 쌀을 시장격리에 나섰지만 효과가 미미한 가운데 시장격리 매입가격 조차 최저입찰가로 정하는 바람에 쌀값 안정 효과도 얻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또한 "올해도 풍년 농사가 이어져 전국적으로 벼 재고량이 예년보다 두 배가량 많은 상황이다"며 "비료값·사료값·인건비·농자재 등 모든 물가는 다 오르는데, 유독 쌀값만 떨어져 특단의 대책 없이는 농업인들의 삶은 피폐해질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이날 농민들은 결의문을 통해 △쌀값보장 대책마련 △엉터리 양곡법 개정 △자율관세 할당 쌀수입 40만8000t 중단 △변동직불금 부활 등을 요구했다.
[김제=뉴스핌] 홍재희 기자 = 김제지역 농민200여명이 19일 봉남면 들녘에서 쌀값하락 대책을 마련하라며 항의 집회를 갖고 있다.2022.08.19 lbs096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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