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장애·여성노동 차별·돌고래까지…'우영우'가 우리에게 남긴 것들

기사입력 : 2022년08월19일 10:04

최종수정 : 2022년08월19일 10:04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천재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막을 내렸다. 장애를 가진 주인공을 앞세워 고래를 비롯해 우리 사회에 편견과 여성 노동 차별 등에 이의를 제기했다.

◆ 수족관 속 돌고래 방류…해수부 움직이다

지난 18일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시청률 17.5%(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기준)이라는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주인공이 변호사였던 만큼, 극중에서는 많은 에피소드들이 다뤄졌다.

그 중에서도 자폐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우영우(박은빈)는 '고래'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작품 내에서도 수족관에 갇힌 돌고래를 방류해야 한다는 우영우와 이준호(강태오)의 시위 장면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진=ENA] 2022.08.19 alice09@newspim.com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한 작품이었던 만큼, 돌고래 방류 문제는 순식간에 뜨거운 감자가 됐다. 작품 속에서 수족관에 갇힌 고래들이 스트레스로 사망하기도 하고, 좁은 사육장에서 자라 후천적 장애가 생긴다는 대사들은 큰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이에 해양수산부(해수부)는 지난 11일 "최근 관심이 높아진 상괭이, 돌고래 등 해양동물의 복지를 개선하기 위해 국내 수족관에서 사육·전시 중인 남방큰돌고래(비봉이), 흰고래(벨루가)의 해양 방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 우영우의 성장기…장애에 대한 인식을 바꾸다

'우영우'에서 이야기의 중심이 된 인물은 바로 작품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주인공 우영우이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주인공이 사회의 편견과 따가운 시선 속에서도 어려움을 이겨내고 사회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것이 중점이었다.

주인공이 장애를 가지고 있는 설정이었던 만큼, 작품에서는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이 자주 등장했다. 우영우 역시 천재적인 두뇌로 로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했으나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취업에 빈번히 실패하기도 했다.

'우영우'에서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우영우를 연기한 배우 박은빈 [사진=나무엑터스] 

특히 이준호와 러브라인에서는 장애가 있기에 비장애인과 사랑을 하기까지의 어려움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러한 편견과 따가운 시선을 우영우는 주변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사회생활에 적응해 나가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내용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주변의 도움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은연중에 녹여내기도 했다.

◆ "이의를 제기합니다"…성 소수자·여성노동 차별까지

극중 우영우가 법정에서 자주 외친 말이 있다. 바로 "이의를 제기합니다"이다. 매회 다른 사건을 다뤘던 만큼, 다양한 인물이 등장했다. 그중에서도 성 소수자, 여성노동자, 탈북민, 영세상공인 등에 대한 문제를 담았다.

또 도시개발과 농촌공동체 보존, 사찰 문화재관람료 징수, 어린이의 조기교육 등의 사회 논쟁을 폭넓게 다뤄 호평을 이끌어냈다.

여성노동 차별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한 '우영우' [사진=ENA 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우영우'에서는 한때는 뜨거운 논쟁이 있었지만 지금은 대중의 인식 속에서 잊히고 있는 문제를 다시 짚고 넘어갔다. 단순히 언급에서 그치지 않고, 변호사들을 통해 해결점을 제시하고, 시청자들은 이를 통해 또 다시 토론을 펼치며 해당 부분에 대해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처럼 '우영우'는 단순히 장애를 가진 주인공의 성장기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의 여러 문제를 다루며 변호사들을 통해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하며 '선한 영향력'을 드러냈다. 하나의 작품이 돌고래 방류, 장애인의 편견, 여성노동자 차별에 대한 이야기와 과제를 남긴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와 대중이 어떻게 움직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했던 만큼 '우영우' 시즌2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시즌2 제작과 라인업 모두 논의 중"이라며 "2024년쯤 방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혀 관심이 쏠린 바 있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