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남북합의 이어받길...윤석열 정부 성공 기원"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퇴 압박을 받아온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의 신임이나 요청이 없는 상황에서 직무를 계속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어제 대통령께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체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2.17 hwang@newspim.com |
이 수석부의장은 "새 정부가 보수인사 일변도로 채워져서는 안 된다는 충정에서 그동안 1년 남은 잔여 임기를 다하겠다고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맥락에서 제 후임은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민주평통의 성격에 맞게 균형감각이 있는 합리적인 인사로 채워지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은 혼자달리기가 아니고, 바톤터치가 필요한 릴레이"라면서 "7.4 남북공동성명에 이어, 최초의 남북정상회담, 10.4 선언, 9.19 선언의 정신을 이어받아 이 시대에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앞장 서달라.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해 9월 임명돼 아직 1년여의 임기를 남겨두고 있었으나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여권으로부터 거센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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