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대만 국방부가 11일(현지시간) 대만해협 인근에서 중국 항공기 21개와 선박 6척을 탐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국방부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방문을 계기로 고조된 양안(중국과 대만) 간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중국 대만해협 군사훈련 구역이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파란색 선은 중국·대만 중간선이며 노란색으로 칠해진 구역은 대만이 주장하는 영해다. [사진=데일리메일] |
이날 앞서 통신은 중국과 대만 군함 약 10여 척이 대만 해협 중간선 부근에 머무르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소식통은 중국 군함 여러 척이 대만 동부 해안과 일본 요나구니 섬 인근에서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요나구니 섬은 대만에서 약 100km 떨어진 섬으로, 대만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섬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앞서는 중국 전투기 몇 대가 중국과 대만의 비공식 완충지대인 해협 중간선을 잠시 넘기도 했다.
대만 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 조약을 체결 후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경계선이다.
양국 간 실질적 경계선으로 여겨지지만, 중국은 최근 중간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공연히 밝히며 중간선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방문 이후인 4일부터 대만을 둘러싸고 진행한 대대적 군사 훈련을 일단 종료했지만 상시화된 군사 활동을 예고하며 대만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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