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제약회사 화이자(PFE)가 약 50억 달러에 글로벌 블러드 테라퓨틱스(GBT)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화이자가 수일 내에 거래를 성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 여러 변수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블러드의 옥스브리타(Oxbryta)는 2019년 12세 이상 환자의 겸상적혈구병 치료제로 미국에서 승인됐다. 12월에는 경구용 약물이 젊은 환자에게도 승인됐다. 이 약의 매출은 2021년에 50% 이상 증가한 1억 947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 라벨이 붙은 바이알(주사용 유리 용기)와 화이자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글로벌 블러드의 주가는 이 소식이 전해지며 44% 급등하여 2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전일 종가 기준으로 31억 2000만 달러다.
화이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으며, 글로벌 블러드 대변인도 "시장 소문이나 추측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코로나 백신 효과로 현금 보유량이 많은 상태다. 이에 회사는 10년 간 수십억 달러의 연간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인수를 모색하고 있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 5월 편두통 치료제 제조업체인 편두통 치료제인 바이오헤이븐 파머(BHVN)에 대한 116억 달러를 인수했다. 이외에도 화이자는 2021년 트릴리움 테라퓨틱스(Trillium Therapeutics)를 22억 6000만달러에 인수했으며, 아레나파마슈티컬즈(Arena Pharmaceuticals)도 67억 달러에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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