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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유통1번지' 초석 다졌다

기사입력 : 2022년08월05일 16:33

최종수정 : 2022년08월05일 16:33

롯데쇼핑 상반기 1146억원 순이익
상반기 순이익 팬데믹 이후 3년만
2년간 혹독한 구조조정 효과 봤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롯데쇼핑이 긴 부진의 터널을 끝내고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롯데쇼핑은 올 상반기 114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코로나 팬데믹이 도래한 이래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리오프닝으로 인한 경제활동 재개와 함께 혹독한 구조조정의 결과라는 해석이다.

사업부문별로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리오프닝 효과로 백화점과 마트, 시네마가 롯데쇼핑의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반면 슈퍼와 하이마트는 오히려 적자전환한 가운데 롯데온의 실적 개선도 요원한 상황이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 [사진=롯데쇼핑]

◆3년만에 상반기 순이익 달성..."실적부진 끝"

롯데쇼핑이 5일 공시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영업 실적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은 744억원으로 전년 동기(76억원) 대비 882.2% 늘었다. 매출액은 3조9019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9025억원)와 비슷한 실적을 내놨다. 당기순이익은 45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7조6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다.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31억원, 1146억원으로 모두 흑자전환했다.

롯데쇼핑은 엔데믹 영향으로 백화점과 컬처웍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당기순이익도 1,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이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롯데쇼핑 측은 "최근 수 년간 지속된 실적 부진의 고리를 끊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대표이사)이 밝힌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달성의 초석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리오프닝 효과' 백화점·마트·시네마 실적↑

사업부문별로 보면 백화점과 마트, 컬처웍스가 리오프닝 효과로 실적개선을 이뤄냈다.

백화점은 상반기 매출 1조5686억원, 영업이익 20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27.3% 늘어난 수치다. 기존점 매출신장률은 상반기 11.0% 증가했으며, 2분기에만 13.6% 신장해 엔데믹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분기엔 기존의 해외패션(17.9%↑) 뿐만 아니라 남성스포츠아동(16.8%↑), 여성패션(14.9%) 등 리오프닝 본격화에 따른 패션 상품들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2분기, 상반기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의 영업 성과를 거뒀다.

마트는 상반기 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2조9223억원으로 0.8% 늘었다. 기존점 매출은 상반기 1.6%, 2분기엔 4.2% 늘어났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 위축 예상에도 보틀벙커를 비롯한 새로운 그로서리 경쟁력을 확충한 결과 주류(16.0%↑), Meal혁신(13.1%↑), 가공식품(9.0%↑) 등의 매출은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컬처웍스는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31.7% 증가한 194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손실도 189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2분기만 보면 매출 1214억, 영업이익은 105억으로 흑자전환했다. 리오프닝에 따른 수혜 기반이 마련된 가운데 2분기 대작 영화들의 연이은 흥행과 영화관 내 취식이 허용되면서 컬처웍스의 호실적으로 연계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테니스 팝업 전경 [사진=롯데쇼핑]

◆슈퍼·하이마트 '적자전환' 롯데온 적자폭 키워

반면 슈퍼와 하이마트는 상반기 적자전환하며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커머스도 적자폭이 더 커졌다.

슈퍼는 상반기 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매출도 6815억원으로 8.6% 늘었다. 2분기에도 23개의 점포를 줄이는 등 점포 효율화를 진행했지만 엔데믹으로 인한 내식 수요 감소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하이마트는 상반기 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1조7287억원으로 11.1% 줄었다. 리오프닝 본격화로 가전제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 홈쇼핑은 송출 수수료 등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여행 대기수요 관련 매출 등이 증가하며 상반기 취급고는 전년 대비 3.6% 늘어났다.

이커머스는 상반기 9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폭을 키웠다. 매출도 521억원으로 7.4% 줄었다. 엔데믹 영향으로 온라인쇼핑 전반이 위축되는 분위기 속에서 이커머스 매출과 영업이익도 함께 줄었다.

롯데쇼핑은 "지난 2년간 혹독한 구조 혁신을 진행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기대해왔다"며 "실제로 상반기 실적은 엔데믹 영향에 따라 일부 사업부들의 희비가 교차하긴 했지만 주요 사업부인 백화점이 전반적인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컬처웍스 등이 깜짝 실적을 통해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롯데쇼핑은 그동안의 바닥 다지기를 끝내고 다시 유통 1번지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하반기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염려와 함께 환율 등 대외 환경 변화 추이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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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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